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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 "새로운 서비스 계속해서 추가할 것"


입력 2017.07.27 14:36 수정 2017.07.27 14:38        배상철 기자

문 열자마자 3만5000개 계좌개설···케이뱅크 뛰어넘어

카카오뱅크가 잘하는 영역에서 역량발휘해 변화 이끌 것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용우(왼쪽)·윤호영 공동대표 ⓒ데일리안


“상식을 깨는 과정에서 카카오뱅크가 탄생했다”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이용우 공동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고객서비스 오픈 행사를 열고 공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공동대표는 “금융, 사물인터넷(ICT) 등 다양한 업계 출신의 사람들이 만나 은행을 준비하다보니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았다”며 “금융권의 상식이 IT쪽에서는 통하지 않는 일이 반복됐지만 상식을 깨는 과정에서 카카오뱅크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의 불편함이 카카오뱅크를 탄생시켰듯이 고객들의 불편을 새겨듣고 재해석해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이진복 정무위원장,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과 주주사 관계자 들이 참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며 “혁신적 금융서비스는 인터넷은행과 같은 작지만 빠른 혁신 플레이어가 이끌 것”이라며 “정부도 인터넷은행이 시장에서 창의와 역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서비스 개시 이후 3시간 만에 3만5000여좌의 요구불예금이 개설되는 등 고객들이 몰리면서 한 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다음은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오전에 접속과정에서 먹통이 됐다고 하는데, 동시접속 몇 명까지 가능한가.
▲윤호영: 동접의 의미가 기준별로 다르다. 몇 만 명이 와도 문제가 없도록 되어있다. 앱 다운로드가 안 되는 이유는 카카오뱅크 대출이 관련 기관에 다녀오게 되어있는데 유관기관들의 속도가 느려서라고 본다.
▲이용우: 다른 기관에 갔다오는 망을 시중은행보다 10배 정도 증폭해서 대응했지만 관심이 워낙에 높아서 생긴 현상이다. 대비를 한다고 했지만 잘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

-서버가 다운되면 계좌이체 결제 시스템에 한계 노출 한 것이 아닌가.
▲윤호영: 다양한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안전성 이슈는 없다. 다만 단 시간 내에 굉장히 많은 사용자들이 접속하다보니 유관기관에 트래픽을 분산하지 못한 것이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은산분리가 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본 확충 계획은.
▲이용우: 저희는 은산분리법이 개정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되지 않아도 증자에 문제가 없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이상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증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내년에는 수수료를 어떻게 매길 예정인지.
▲윤호영: 3대 수수료가 면제 되는 것은 어떤 은행도 시도하지 않았다.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내년도는 올해 말에 다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용우: 연말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고려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속도로 대출이 늘어난다면 케이뱅크보다 빨리 자본이 모자를 수 있는데 자본 증자 대책은.
▲이용우: 자금문제 대책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윤호영: 대출은 한도 대출이다. 대출이 일어났다고 해서 모든 대출이 다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서 정말 고객이 사상최대로 모인다는 가정을 해보고 증자 이슈가 발생한다면 증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카오페이도 공인인증서하고 금융 비슷한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계열사와 협업 사업을 계획 중인 것이 있는지.
▲윤호영: 은행이 할 수 있는 수신, 여신, 환전, 송금, 카드 영역에서 고객들의 신뢰와 관심을 받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그 이후에 다른 협업을 고려할 수 있다.
▲이용우: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카카오뱅크는 원 오브 뎀이다. 카카오뱅크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먼저다.

-공동대표의 장점과 단점과 서로를 평가한다면.
▲이용우: 은행의 경영이라는 것은 각각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집단지성을 모으는 일이다. 공동대표의 장점은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단점은 서로를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윤호영: 저희는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매니저들이 의사결정을 많이 한다. 그분들의 의사결정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전통은행도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도 해외시장 사업 구상 계획이 있는지.
▲이용우: 국내에서 성공한다면 현지 은행과 합작이나 협력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국내에서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

-카카오 계열사 활용 어떻게 할 것인지.
▲윤호영: 은행의 각각의 영역에서 고객에게 신뢰를 받고 고객이 형성되면 그 고객들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안 문제는 없는 것인가.
▲윤호영: 보안은 은행업법에 필요한 다양한 규정들을 다 지켜서 인가를 받았고. 설계단계부터 보안전문가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잘되어있다.

-단기적인 여수신 목표액은.
▲윤호영: 한달만 오픈하고 나서 그 숫자를 가지고 올해 말과 2018년도 계획을 다시 말씀드리겠다. 다만 갑자기 많은 고객이 몰려서 여신이 이뤄진다면 어떻게 대응을 하겠다는 시나리오는 가지고 있다.

-동시 접속자 수를 얼마까지 예상했는지.
▲윤호영: 동접은 초당 시간대로 환산하게 되면 약 10만명은 들어오셔도 내부 시스템은 감당할 수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사 이외에 다른 지주사들도 증자에 동의하는지.
▲이용우: 본인가 서류에 내년쯤에 증자가 계획되어 있다. 주주들이 출자하면서 사인을 했을 때는 그 계획을 보고 한 것이다. 본인가 당시에 금융위에서는 증자 확실히 하라는 확약을 하라고 했다. 그런데 내년일이다. 그래서 증자는 각 주주사가 인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윤호영: 케이뱅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는지.
▲이용우: 세상에 처음 나왔는데 위협이 될지 모르겠다. 엊그제부터 각 은행에서도 상품개편을 하고 있던데 저희는 시중은행이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자를 유니버셜 포인트로 주겠다고 했는데
▲윤호영 은행을 만들 때 철학 중 하나가 고객의 니즈를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하자는 생각이다. 지금은 기본을 해야 하는 시기라서 기본을 다진 후에 고객의 문제와 니즈를 발견해서 이후에 할 생각이다.
▲이용우: 유니버셜포인트는 협력업체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저희 고객수가 오늘처럼 확장된다면 포인트를 다른 쪽에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주주사들 금융상품은 언제 나오나.
▲이용우: 금융상품 뿐 아니라 모바일 고객의 특성에 가장 잘 맞는 상품을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적합한 상품은 내년쯤부터 서서히 장착되지 않을까. 그것도 저희들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고개의 반응과 니즈를 캐치하는 게 우선이다.

-신용등급 8등급까지 대출이 가능한가.
▲윤호영: 8등급도 가능하다. 가능한 이유는 서울보증과 협의를 했던 사안이다. 8등급에게 무한정 해주는 것은 아니고 금리도 다르고 한도도 다를 것이다.

-370명 추가 채용 이야기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이용우: 이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것이 일자리다. 채용을 언제까지 얼마나 할지 정확하지 않다. 니즈가 생기면 수시 채용하고 있다.
▲윤호영: 처음 사업계획 숫자보다 직원이 조금 더 있다. 다양한 개발자를 확보하다보니 늘어났다. 비즈니스가 확장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중은행들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해서 인공지능 등 IT기술을 접목하고 있는데 추가적인 계획은.
▲윤호영: 내부에 데이터 파트가 따로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처음부터 활용을 염두에 두고 구축을 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다. 데이터가 더 쌓이면 활용할 수 있다. 저희가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를 설계해서 시스템을 잘 굳혀나갈 수 있는 것이 시스템적으로 완결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대포통장 위험이 높은데 대비는
▲이용우: 저희들도 대포통장을 막으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저희가 모바일만 하는 이유가 대포통장 때문이기도 하다. 모바일로 하면 폰이 본인 것 이어야 한다. 대포통장을 만들어서 거래하려고 해도 100만원 가까운 폰을 넘겨주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내부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윤호영: 참새도 오장육부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작지만 갖출 것은 다 갖췄다. 기존은행에서 하는 수준의 대포통장 방지는 하고 있다. 더욱이 카톡을 쓰고 있는 핸드폰을 주면서까지 대포통장을 줄까 의문이다.

-현재는 신용대출만 하고 나중에 부동산 관련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대출이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개선할지.
▲윤호영: 저희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비대면으로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조금씩 런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센터는 24시간 왜 안하나.
▲윤호영: 고객센터도 야간 24시간 다 한다. 근데 모든 업무를 다 하는 것은 어렵다. 유관기관들 때문에 24시간은 불가능하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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