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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내부거래, 93% 수의계약...기업 10곳 중 8곳 100%"


입력 2017.07.26 09:52 수정 2017.07.26 11:00        이홍석 기자

CEO스코어 자료...신세계‧현대백화점 등 5개 그룹은 전액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도 대부분 비중 높아

30대 그룹 내부거래 중 수의계약 비중 현황.ⓒCEO스코어
CEO스코어 자료...신세계‧현대백화점 등 5개 그룹은 전액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도 대부분 비중 높아

30대 그룹의 계열사간 내부거래 중 93%가 수의계약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기업도 무려 82%나 됐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5개 그룹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100% 수의계약이었고 기업별로도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 대다수가 수의계약 비중 100%였다.

2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내부거래 내역을 신고한 30대 그룹 699개 계열사의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 145조7771억원 가운데 수의계약이 135조8529억원으로 전체의 93.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계열사 간 거래액이 50억원 이상이거나 매출의 5% 이상일 경우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액은 총 152조원이었고, 이 중 95%가 공정위 신고 대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돼 계열사 간 거래현황 공시의무가 없는 한국투자금융과 하림은 제외됐다.

조사대상 28개 그룹 중 5곳(17.9%)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 100%가 수의계약이었다. 신세계(2조1967억원)를 비롯, 현대백화점(7929억원)·금호아시아나(6125억원)·부영(442억원)·KT&G(382억원) 등으로 특히 금호아시아나·부영·KT&G 등 3곳은 특히 내부거래액 전부를 현금 지급했다.

그 다음으로 현대중공업(99.99%·4조4340억원), KT(99.1%·3조7674억 원), SK(98.5%·28조2053억원), 농협(98.3%·2조9741억원), LS(98.0%·2조1411억원), 삼성(97.8%·19조885억원), OCI(97.2%·3112억 원), CJ(97.0%·2조5971억원)그룹도 계열사 간 내부거래 대부분이 수의계약이었다.

반면 에쓰오일은 내부거래 1026억원 중 수의계약이 단 1건도 없었고 한진도 내부거래 9730억원 중 약 41.8%(4069억원)가 수의계약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LS의 수의계약 비중이 26.9%포인트 급등했고 CJ(16.1%포인트)와 한진(11.7%p)도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반면 미래에셋은 39.4%포인트 급락했고, 대우건설(8.7%포인트), GS(6%포인트), 효성(5.1%포인트) 등도 수의계약 비중이 낮아졌다.

기업별로는 699개사 중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곳이 무려 81.8%(572개사)나 됐다.

SK에너지가 10조6892억원 규모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거래했고 현대모비스(9조4714억 원), 서브원(3조3944억원), LG전자(3조2443억원), 삼성SDS(2조9202억원), 삼성전자(2조1724억원), 현대차(1조8808억원), LG화학(1조8463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460억원), SK네트웍스(1조1810억원), 대림산업(1조488억원) 등 국내 대표 기업도 대부분 이에 해당됐다.

반대로 내부거래 중 수의계약이 전무한 계열사는 699개사 중 고작 51개사(7.3%)에 불과했다. 삼성중공업, LG엔시스, CJ헬로비전, 포스코강판, GS엔텍, 한진,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NH무역, 대림CNS, 영풍개발, 에쓰오일 등이 대표적이다.

내부거래 결제 방식은 현금지급이 97조3587억 원(66.8%)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어음 27.4%(39조9209억원), 카드 1.3%(1조8695억원)였다.

현금지급 비중이 100%인 그룹은 금호아시아나·한진·부영·에쓰오일·KT&G 등 5곳이며 농협(99.3%)·대림(97.4%)·SK(96.3%)·영풍(95.9%) 등도 90%를 넘었다. 반대로 LG(41.6%)·포스코(44.1%)·두산(46.2%)·미래에셋(47.3%)·현대차(48.1%) 등 5개 그룹은 50%에 미달했다.

어음지급은 LG(58.4%)·두산(52.2%)·현대차(51.9%) 그룹이 선호했고 카드 지급은 롯데(9.8%)·삼성(4.4%)·KT(0.8%) 등 3개 그룹만 이용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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