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port] 종영 앞둔 '7일의 왕비' 뒷심 반격하나
이동건 박민영 연우진 갈등-애절함 극대화
시청률 역시 급반등세…유종의 미 기대
역경커플의 뒷심 반전은 가능할까. 일단 시청률에서 만큼은 반등세로 돌아서며 유종의 미에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세 남녀의 치명적 사랑, 왕좌와 사랑을 둘러싼 형제의 슬픈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스토리에 담긴 풍성한 감정과 이를 섬세하게 담아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에서 만큼은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던 것이 사실.
하지만 19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7%대로 올라서며 새로운 신기록을 경신 중에 있다. 특히 이날 방송분은 '7일의 왕비'만의 장점이 유독 빛난 회차로, 남은 5회에서 그려낼 극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14회에서 왕좌를 포기하고 사랑을 택한 역경커플이 드디어 둘만의 아름다운 첫날밤을 보냈다. 궁을 빠져나온 신채경(박민영 분)과 이역(연우진 분)은 신혼집이 아닌 주막으로 향했다.
옷 갈아 입는 것을 몰래 보지 말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채경의 모습, 안 보겠다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는 역의 모습은 여느 신혼부부와 다를 바 없이 행복해 보였다. 그 동안 누구보다 슬프고 아픈 시련을 함께 하느라 마음껏 행복해하지 못했던 역경커플이기에, 시청자도 함께 달달함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그러나 마냥 달달할 수 없는 역경커플이었다. 곧바로 슬픔이 닥친 것이다. 채경과의 낙향을 선택한 이역은 그 대가로 서노(황찬성 분)를 비롯한 우렁각시들의 뜻을 꺾게 됐다. 이역이 벗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럼에도 행복하다며 눈물 짓는 모습은 아련하고도 슬펐다. 채경 역시 명혜(고보결 분)과 마주하며 슬픈 현실과 부딪혀야 했다.
슬픔이 부딪혀도 극복할 수 있는 행복이 역경커플에겐 있었다. 거창으로 갈 짐을 싸며 채경이 전날 밤 이역에게 선물 받은 것을 떠올린 것. 이역이 준비한 반지를 먼저 발견한 채경은 잠든 이역을 깨워 반지를 끼워달라고 했다. 이역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일어나 반지를 끼워줬다.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함께일 때면 어린 시절과 달라지지 않은 두 사람의 모습이 설렘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융(이동건 분)의 폭주가 채경 아버지 신수근(장현성 분)에게 향했고 박원종(박원상 분)과 명혜는 이역을 붙잡으려 우렁각시를 위험에 빠뜨렸다. 이에 신수근은 이역을 구했고, 대신 이융에게 끌려갔다. 낙향교서를 받으러 이융 앞에 온 신채경은 아버지가 위기에 처했음을 깨달았다. 채경과 우렁각시를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이역의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역경커플과 이융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극적 몰입도는 극에 달했고, 이들의 시련과 슬픈 엔딩이 벌써부터 아련함을 주고 있다. 60분 동안 다채로운 감정을 이끌어내고 있는 드라마로 평가 받고 있는 '7일의 왕비'가 앞으로 폭풍처럼 휘몰아칠 전개를 예고한 가운데 과연 신채경, 이역, 이융은 각각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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