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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중국 수출 특화전략 마련…트렌드 맞춤형 상품 개발


입력 2017.07.19 21:41 수정 2017.07.19 21:43        이소희 기자

농식품부, 대 중국 농식품 수출 사업 개편 추진

농식품부, 대 중국 농식품 수출 사업 개편 추진

농림축산식품부가 3월 이후 수출여건이 악화된 중국시장에 대해 새로운 판로를 모색코자 ‘對중 전문가 간담회’ 논의를 거쳐 ‘대 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 신전략’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올 6월말까지 대 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4억35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억9190만 달러 대비 11.4% 감소했다.

이 같은 수출액 감소는 금한령에 의한 미디어활용 홍보 불가, 한국 식품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 대형유통매장 내 직접 판촉 불가 등이 단기적인 직접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수출 확대 부진의 이유로는 중국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춘 수출상품이 부족하고 한국식품의 주요 마케팅 채널이었던 대형유통매장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새로운 유통 채널의 성장 등 급변하고 있는 중국 유통 트렌드 변화에 탄력적인 대응책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또한 소량 다품목을 취급하는 중·소규모 바이어 중심의 수출 지원시스템이 고착돼 스타 품목 육성과 지속 발전 가능성이 한계에 달했고, 한류 붐에 편승한 정부주도의 홍보․마케팅 추진방식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새로운 대 중국 농식품 확대 전략으로 ▲맞춤형 유망상품 발굴 ▲온라인․모바일 진출 활성화 ▲신규 오프라인 판매처 개척 ▲협회·한상조직 등 신규바이어 발굴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수출부진의 벽을 넘기 위해 중국 소비·유통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상품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 올해 중국의 3대 소비 키워드는 건강, 영유아, 친환경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유통채별별 증가율로는 온라인이 49% 비중으로 가장 높았으며, 편의점(25%), 쇼핑몰(11%), 마켓(7%), 백화점(3%) 순이었다.

이에 따라 간편편의식품․냉동식품․영유아․건강보조식품 등을 집중 육성하고, 제품개발 단계부터 수출업체와 바이어를 매칭해 현지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특화상품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인구의 약 5억5000만명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빠링호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지우링호우(90后) 등 온라인·모바일 쇼핑 주력 소비층을 겨냥해 한국식품관 개설을 확대하고 프로모션 강화 등 운영을 내실화한다.

대형유통매장의 성장세 둔화로 정체기에 있는 한국 농식품 유통 채널을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급성장중인 편의점 시장과 현지 외식기업 연계 메뉴 개발 등 식자재(B2B) 시장으로 확대, 수출업체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규 바이어 발굴은 소량 다품목 형태로 취급하는 중·소형 바이어(경소상)에서 현지 유력 품목별 협회·한상(韓商)조직 등으로 바이어풀을 확대해 연계 사업을 발굴, 대규모 홍보․판촉 등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상해국제주류교역센터 연계 중국 주류업체 빅바이어(50~100명)를 초청해 전통주 빅바이어 대상 전통주 품평회 및 상담 매칭을 추진하고, 지난 4월 진출한 콜드 체인을 연계, 한식 식자재 및 한식 기반 간편 냉동식품 공동 개발 등 중국 틈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그간의 정부 주도 사업의 추진 방식도 개선된다. 일반적인 홍보․마케팅 추진 방식에서 민간 주도의 특정 품목(군)을 특화시킨 마케팅으로 확대 추진한다.

민간이 주도적으로 농식품 수출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연내에 발굴하고, 이와 연계한 맞춤형 정부 지원 및 공동판촉 등으로 對중 농식품 수출 확대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정삼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식품시장이자, 농식품 수입 대국”이라면서 “중국의 전체 농식품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기준 0.7%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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