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2분기도 녹록치 않네…신세계는 나홀로 방긋?
롯데·현대 '울고'신세계'웃고'…희비 엇갈려
하반기 매출반등 '총력'…대대적인 세일 돌입
롯데·현대 '울고'신세계'웃고'…희비 엇갈려
하반기 매출반등 '총력'…대대적인 세일 돌입
올해 2분기도 지난 1분기에 이어 국내 대형 백화점 3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사 중 '맏형'인 롯데백화점과 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신세계는 지난해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유일하게 나홀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대비 2.7% 감소한 7조300억원,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16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 전체매출에서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 유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이른다. 2분기는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의 매출이 5%가량 감소한 것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한 2조1510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96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백화점의 부진을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가 채웠다. 롯데마트는 2분기 기존매장의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2분기보다 6~7%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 실적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해외부문의 경우 중국에서 할인점 영업정지 등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감소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2분기 총 매출액은 1조3004억원(작년대비 -1.1%), 영업이익은 710억원(-7.8%)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의 실적 둔화 원인은 경쟁업체 점포 출점으로 인한 잠식효과와 울산지역 경기둔화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업황 침체에도 유일하게 나홀로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세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305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6%, 영업이익은 64.5% 늘어나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효과적인 증축, 출점전략으로 강남점과 동대구점, 센텀시티점 등이 상권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울산 등 소비심리 부진지역에 점포가 없는 점도 신세계백화점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온라인부문도 2분기에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20% 늘어났을 것으로 평가됐다. 면세점도 지난해까지 적자를 내다가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화점업계 실적부진 해소를 위한 대대적인 '릴레이 세일'에 돌입하는 등 하반기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역대 최대 규모'를 내걸고 오는 19일부터 본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제 18회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현대 해외패션대전'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는 1000억원 규모 명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연이어 실시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이후 내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소비경기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하반기에는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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