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소외주' 현대차 하반기 U턴 '안갯속'
2분기 저조한 실적에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최근 한 달 10% 하락
美·中 판매 회복속도 가물가물…전문가 "저가매수 전략도 보수적 접근을"
올해 대표적인 '블루칩 소외주' 오명을 안고 있는 현대차에 대한 증권가 시선이 더 차갑게 식고 있다. 중국 사드 여파와 미국 시장 판매량 감소 충격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노조 파업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져 하반기에도 매수세를 유인할 모멘텀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보다 500원(0.34%) 오른 14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등 기대 세력의 저가매수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실제 최근 한달 코스피 활황에도 현대차는 지난 6월 19일 주가 16만5000원 대비 10%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 행진을 벌이며 속절없이 미끄러졌다. 기관은 최근 한 달 무려 1조278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3218억을 순수히 팔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 컴퍼니에 따르면 현대차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 5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7%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드 리스크로 인한 중국 완성차 판매부진은 현대차 실적 부진에 기름을 끼얹었다. 현대차의 지난 6월 중국판매는 전년대비 39.8% 감소한 5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법인에서는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조정이 진행 중에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제도가 확대된 것 역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다. 인센티브는 올해만 해도 1000달러 이상 증가해 지난 6월 기준, 대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인센티브 상승으로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대비 1450억원이 더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신흥국 시장 분위기는 개선되는 추세지만 전반적인 부진으로 2분기 글로벌 판매는 총 110만7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3.9%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G2시장에서의 판매량 회복이 관건이라고 주장하지만 회복세는 다소 더딜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 극적인 반전 가능성에 고개를 가로 젓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우려가 되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빅2 시장에서의 부진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럽, 인도, 러시아 등 타법인이 얼마나 상쇄시켜줄 수 있는지는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여전히 수량 기준에서 신흥시장이 G2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힘들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차의 중국 가동률은 2분기 저점으로 수요급감에 따른 재고조정 등이 동반 진행됐기 때문 다만 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이커간 경쟁심화 가능성, 반한 감정 및 중국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매력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주가 상 저점에 근접했다고 평가하지만 이를 매수기회로 판단하기에 앞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믹스 개선은 속도가 다소 둔화되지만 예상대로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주가 상 저점에 근접했으나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성장 재개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 회복, 아울러 이번 신차의 경쟁 우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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