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일자리창출, 정부요청에 적극 나서겠다” 화답
이용섭 일자리 부위원장, 1주일새 강연·간담회서 재차 요청
삼성전자 상생협력 높게 평가...2·3차 협력사 대금 현금결제
이용섭 일자리 부위원장, 1주일간 강연과 간담회 통해 요청
삼성전자 상생 협력 높게 평가...2·3차 협력사 대금 현금결제
청년 실업난 가중 등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일자리위원회가 18일 재계에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확대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자리창출 능력이 큰 대기업들도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기업들의 애로사항, 모범사례 등을 경청하고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정부와 기업이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에 대한 사례도 공유했다”며 “협력사가 경쟁력을 가지면 기업의 경쟁력도 올라가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문제가 곧 대기업의 문제고, 대기업의 문제가 중소기업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시행하고 있는 2∙3차 협력사 대금 현금 결제과 이자 보전 등의 상생협력을 언급하며 기업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 강연을 통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 의지를 성명하고 기업들이 이에 동참해 줄 것으로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오늘은 일자리창출 능력이 많은 기업들을 불러 의견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한 것이다.
이에 이 자리에 참석한 재계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 옆에 자리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정부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하반기 채용을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금 지원 등을 통해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건의한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중에 이 부위원장이 정책에 많이 반영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날 행사는 일자리위원회가 대한상의와 함께 정부의 일자리 정책방향과 업계 애로사항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기업에서는 권 부회장을 비롯, 한성권 현대자동차 상용담당 사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황창규 KT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주요 10대 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이사, 마크로젠 정현용 대표이사, 추안구 오이솔루션 대표이사,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표이사, 오덕근 서울에프엔비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 대표 5명도 참석했다.
이 날 행사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에 맞춰 참석 대상 대기업을 자산 순위가 아닌 개별기업의 임직원 숫자 기준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 중 포스코와 GS, 한화 그룹 등의 계열사는 제외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