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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랭킹 1위 하빕의 환호 ‘권아솔 보고 있나’


입력 2017.07.16 00:11 수정 2017.07.18 07: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사촌형 자브로프 승리에 케이지서 환호

권아솔과의 설전 아닌 설전 떠올라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로드FC에 출전한 사촌형 자브로프를 격려하고 있다. ⓒ 로드FC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샤밀 자브로프(34·러시아)가 로드FC 매치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자브로프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로드FC 040’ 100만불 토너먼트 라이트급 16강에서 레오 쿤츠(미국)와 3라운드 대결을 치른 뒤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8강에서는 구켄쿠 아마르투브신을 상대한다. 16강까지 마친 100만불 토너먼트 대회 결승에 오르면 ‘끝판왕’ 격인 권아솔을 상대하게 된다.

이날 사촌형을 응원하기 위해 세컨 역할을 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승리에 환호, 케이지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나눴다. 격투기 팬들은 “UFC 하빕이 권아솔에게 마치 ‘보고 있나’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반응했다.

권아솔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전날 계체 행사에서 껄끄러운 말을 주고받았다.

권아솔이 기자회견 중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여기 호텔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으려나”라며 도발했다.

사촌형 응원차 한국을 방문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권아솔 도발에 실소하면서 “나는 UFC 무패 파이터다. 나도 당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어떤 말을 하려는지도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자브로프 승리 후 함께 촬영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왼쪽에서 두 번째). ⓒ로드FC

최강 그래플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UFC에서 8연승을 달리고 있는 랭킹 1위 파이터로 메이웨더와의 복싱 매치를 앞둔 코너 맥그리거(챔피언)도 꺼리는 강자다. 현재는 토니 퍼거슨(랭킹 2위)과의 매치를 조율 중이다.

권아솔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말싸움 가운데 있었던 자브로프는 이날 승리로 사촌동생의 불쾌함을 달래줬다.

심리적 우위 속에 싸운 자브로프의 무난한 승리였다. 쿤츠가 전날 계체에서 실패함에 따라 매 라운드 감점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는 킥과 펀치의 공방전 양상을 띠었지만 자브로프의 닥터 체크 이후 그라운드 싸움으로 흘렀다. 자브로프는 2라운드 들어 러시아 팬들의 응원 속에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매 라운드 감점을 안고 있는 쿤츠도 로우킥과 펀치로 반격을 했다.

3라운드에서는 클린치와 그라운드 싸움에 말려 고전했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판정으로 가면 사실상 패한다는 것이 예고된 대결에서 쿤츠는 TKO나 서브미션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결국, 자브로프는 이날의 승리로 권아솔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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