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중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 동향 발표
글로벌 투자심리 호조로 6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31억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유입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7년 6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6월 한달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 30억9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자금이 17억2000만 달러가 들어왔고, 채권시장에서는 13억7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하지만 전체 순유입 규모는 지난 5월(52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21억8000만달러 줄어들었다.
또 한은은 6월중 국내 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도 대체로 원활한 것으로 진단했다.
외평채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6월 평균 52bp를 기록했지만 전월대비 5bp(0.05%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이 해외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1년 이내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3bp로 전월대비 -4bp 하락했고 평균 차입기간은 42일이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65bp로 전월대비 7bp 떨어졌고, 평균 차입기간은 3년으로 줄었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5월 -0.43%에서 6월 -0.53%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내외금리차 축소와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 수요 우위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며 "통화스왑금리(3년물)는 국고채 금리에 연동되며 1.08%에서 1.12%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6월 이후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의 통화정책기조 변화 경계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7일 기준 1154.3원까지 오르며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3% 절하됐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은 6월 말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에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이다. 선진국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사 발언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주가는 국가별로 엇갈리는데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비교할때 약세기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