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대부업체, 신용대출 중단 속출
지난해 3월 시행된 상한금리 인하 여파로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중소형 대부업체의 폐업 및 영업중단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회원사 영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회원사 79개사 중 17개사가 폐업하고 13개사가 영업을 중단해 49개사가 남았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채권추심 회원사와 담보대출 회원사는 각각 50%(95개), 95%(41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폐업한 업체의 지난해 총 대출자산은 3424억원 규모이며 대부분 자산 200억원 이하의 소형업체이다.
남아있는 업체들도 신용대출 영업이 대폭 위축됐다고 대부협회는 전했다.
대부업체가 폐업 또는 영업 중단한 주요 원인은 낮아진 상한금리 여파로 신용대출에서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폐업한 A사 대표는 “27.9% 금리로는 10%가 넘는 부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임승보 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자본력이 없는 영세 대부업체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들이 폐업이나 음성화하지 않도록 과도한 금리인하 정책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