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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재용 부회장 법정서 조우할까


입력 2017.07.10 07:00 수정 2017.07.10 07:53        이홍석 기자

10일 재판서 1년 5개월여만에...증인 거부로 신문 어려울 듯

정유라 12일 재판 불출석 유력...김상조 공정위원장 14일 출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10일 재판서 1년 5개월여만에...증인 거부로 신문 어려울 듯
정유라 12일 재판 불출석 유력...김상조 공정위원장 14일 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0일 법정에서 대면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세번째 비공개 독대 이후 1년 5개월여만의 만남이지먀, 실제 조우할지는 불투명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공판에서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두사람의 대면은 지난 5일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재판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먼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건강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면서 미뤄졌다.

이 날 재판에서는 이 부회장 외에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 함께 기소된 삼성 임원들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재판에 불리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실제 신문이 이뤄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달 19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상진 전 사장은 '형사재판 중인 자신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언을 거부했고 26일 증인으로 출석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도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이 부회장도 10일 재판에서 같은 이유로 증언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돼 재판부는 이유 등만 묻고 신문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또 재판부는 이들이 검찰·특검에서 진술한 조서의 진정 성립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하고 있어 그 이유도 직접 물을 계획이다.

11일에는 먼저 증인신문이 불발됐던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과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그 다음날인 12일에는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중인 이 부회장 재판에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다.

특검은 삼성의 승마지원 수혜자인 정 씨를 직접 불러 지원을 받은 경위들을 묻겠다는 계획이지만 정 씨가 이미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수사를 받고 있는 형사 사건과 직결되기 때문에 재판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실제 증인 신문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오후 증인으로 예정돼 있는 정 씨에 앞서 이 날 오전에는 김건훈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김 전 비서관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보좌관 출신으로 안 전 수석의 수첩을 보관하고 있던 인물이다.

이틀 뒤인 14일에는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김 위원장은 올 초 특검 조사에서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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