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배당성향 20%넘어선 수준으로 상향될 것
점진적인 상승 전망에 장기적 접근 필요 조언
은행주가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투자매력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9일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들이 배당 및 자사주매입 등 주주전환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주 배당성향은 급격한 상향보다 매년 3~4%p씩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 생각되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월 미국 은행들의 주가가 상승한 배경이 미국 연방준비제도(미연준)이 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은행들의 자본이 충분하다고 밝힌 후 곧바로 은행주들이 배당 및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JP모건은 향후 1년간 자사주 매입을 이전 수준 대비 90% 증가시키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규모로 확대했다. 씨티는 향후 1년간 배당금을 이전 수준 대비 100% 증가시키겠다고 했으며, 이외 주요 은행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주주환원정책을 이제 강화하기 시작한 국내 은행주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장 국내 은행주에게 이 정도의 주주환원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국내 은행주의 주주환원정책은 이제 강화되기 시작한 단계로 확대될 여지가 크다”며 “향후 국내 은행주는 배당성향이 20%를 넘어선 수준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배당성향을 40%로 상승시킬 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근까지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을 참조해 다른 은행주들의 배당성향이 상승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은행주의 배당성향은 상승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은행들이 향후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 중간배당제도를 확산하는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고 점쳤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규칙적인 중간배당을 실행하는 은행으로는 하나금융이 유일했지만 우리은행도 중간배당을 시행하기 시작했다”며 “우리은행은 민영화 과정에서 지배구조가 과점주주화되어 향후에도 중간배당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은행주의 이익증가율이 높아 상향되는 배당성향과 결합되면 DPS 증가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증가속도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연구원들 역시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국내 은행주가 상승할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상승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측면도 있어서 하반기 은행주의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해석 때문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은행업종 지수는 연초 이후 약 30% 상승했으며 6월 이후 16%상승하며 가격부담이 높아져 있으며 최근 실적 상향조정과 맞물린 고배당주 수혜로 은행주의 상승폭이 커졌다”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흐름과 대조적으로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해외 은행주와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적 측면에서 상반기대비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개선폭 둔화가 예상돼 은행주의 추가적인 실적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고려애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