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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막장이라니?"…'품그녀' 인기 이유


입력 2017.07.07 00:10 수정 2017.07.07 09:13        김명신 기자

백미경 작가 필력에 배우들 열연 '힘'

막장 요소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한창인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 JTBC

'막장'이라는 표현도 작품성에 따라 다르게 평가돼야 하는 것일까. 막장 요소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한창인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역시 백미경 작가의 필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힘쎈여자 도봉순'과는 또 다른 '어른물'을 선보이며 주말 밤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막장'에서 '마성'의 드라마가 된 '품위있는 그녀'는 지난 주 6회가 5.3%(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대개의 막장 드라마들이 시청률 확보에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분명한 건 기존의 막장과는 다른 '막장'이라는 점이다.

그 중심에는 강력한 스토리의 힘이 있다. 1회 시작부터 박복자(김선아 분)의 죽음이라는 파격 오프닝으로 포문을 연 후 매회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이어지는 사건의 연속, 격 설정, 쉼표를 허락하지 않는 폭풍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봄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백미경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이를 흥미진진하게 해석한 김윤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스터리에 풍자, 코미디, 불륜 등 익숙한 장르들을 뒤섞어 처음 보는 것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백미경 작가의 저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김희선(우아진 역)과 김선아(박복자 역)의 명연기는 극적 몰입도를 높여주며 품위있는 막장으로 변신시킨다.

김희선은 자신을 연상시키는 ‘모든 걸 다 가진 여자’ 우아진(김희선 분)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을 이끌고 있고, 특히 변치 않는 ‘냉동 미모’와 센스 넘치는 패션 감각, 캐릭터를 자신의 매력에 맞춰 세공하는 원숙한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확실히 제공하고 있다.

‘미스터리 간병인’ 박복자 역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한 김선아의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연기력을 향한 찬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선아는 수더분한 간병인과 ‘네버스톱 아망녀’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에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두 여배우 이외에도 정상훈, 김용건, 이기우, 유서진, 이희진, 김법래 등 신구 배우들의 연기 하모니는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상류층의 민낯을 풍자화하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을 조망하는 풍자의 하모니는 답답하기만 한 막장 고구마 드라마에 비해 가슴을 뻥 뚫어주며 사이다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소문으로만 들을 수 있던 강남 상류층들의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은 삶과 신기한 풍속도는 진기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이슈로 떠오르는 계급 대립 문제는 다앙한 논란거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하류층 박복자가 악과 깡이라는 무기로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상류층의 벽을 뚫어가는 과정은 아찔한 긴장감과 함께 묘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지난 6회에 안태동(김용건 분)의 청혼을 받은 박복자의 안방마님 입성이 가시화돼 앞으로 스토리 진행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강렬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하모니, 속 시원한 계급의 풍자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품위있는 그녀'가 끝까지 품위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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