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 따를 것"

4일 유영민 미래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밝혀...자급제는 '신중'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일 유영민 미래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밝혀...자급제는 '신중'

삼성전자가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리공시제가 정책으로 결정되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 도입에 대해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전무는 "지원금 분리공시제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윤종오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국가별로 집행되는 마케팅비용이 달라 한 국가의 비용이 공개되면 글로벌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면 따를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는 소비자가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 등 유통망에서 휴대폰을 구입할때 받게 되는 지원금을 이통사와 단말 제조사가 각각 지급하는 몫을 나눠서 투명하게 공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단말기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단말기는 제조사에서 구입하고 통신요금제는 이통사 대리점에서 가입하는 제도로 통신요금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김 전무는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아직 내부에서 검토되지 않았다"며 "이해당사자들간 토론을 통해 실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영민 후보자는 이들 이슈들에 대해 "지원금 상한제는 폐지하고 분리공시제 도입도 강하게 추진하는 방향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단말기 유통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그 부분(완전자급제)은 조금 더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