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남북관계,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할 것"
워싱턴 동포간담회서 "북한에 대화의 문 열어놓고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남북관계에서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운전석' 발언은 1998년 6월 당시 김대중 정권에서 이뤄진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김 대통령이 핸들을 잡고 나는 보조하겠다"는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는 김 대통령이 주도해달라"고 했고,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로 남북관계의 전환기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저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 조성에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운전석 주도' 발언, DJ '핸들 잡아라' 연장선상
문 대통령은 한미의 북핵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밝혔다.
또 "사드 문제에서도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포들에게도 "조국의 새 정부는 해외에서도 함께 촛불을 들어준 동포 여러분의 염원으로 출범했다"며 "그 힘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고, 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이게 내 조국이냐' 한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다시는 흔들리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더 튼튼하고 단단하게 세워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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