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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최정, 이승엽 아닌 박병호 쫓아야 신기록


입력 2017.06.30 23:01 수정 2017.06.30 23: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삼성전 시즌 28호 홈런, 55홈런 페이스

최정 28호 홈런. ⓒ SK 와이번스

홈런 1위 최정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최정은 30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3회말 역전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최정은 2-3으로 뒤진 3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윤성환의 잘 제구된 3구째 137km짜리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타구가 배트에 순간, 윤성환이 주저앉을 정도로 홈런을 직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윤성환은 최정의 파워를 잔뜩 의식, 계속해서 몸 쪽 또는 낮은 쪽을 공략하던 터였다. 완벽히 제구된 공마저 홈런으로 연결해버리니 윤성환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시즌 28호 홈런을 친 최정은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 부문 2위인 팀 동료 한동민(22개)과는 벌서 6개 차이로 벌어졌다.

최정의 홈런 페이스는 그야말로 역사에 도전장을 내밀만하다. 71경기에 출전한 최정은 경기당 0.39개의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SK가 6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산술적으로 26~7개를 더 뽑아낼 수 있다. 이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3년 삼성 이승엽이 세운 56개다. 최정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당시 이승엽은 4월에 6개, 5월 15개, 6월 14개로 최정과 같은 시기 35개를 몰아치고 있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지만, 21개를 더하며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이승엽, 박병호, 최정 월별 홈런. ⓒ 데일리안 스포츠

최정이 참고할 선수는 오히려 이승엽이 아닌 입단 동기인 박병호(미네소타)다. 박병호는 KBO리그 마지막 시즌인 2015년 한 시즌 최다 홈런 역대 3위인 53홈런을 기록했는데 6월까지 24개를 친 뒤 7월 이후 무려 29개를 보탰다.

최정도 무더위에 강하다. 개인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지난해 6월까지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은 7월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25개를 몰아치며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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