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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청문회 이틀째…야권 "청문보고서 채택 동의 않을 것"


입력 2017.06.30 16:11 수정 2017.06.30 16:16        문현구 기자

야당 "(일본 논문을) 12폭 병풍처럼 베꼈다"

민주당, 야당 보좌진 '버르장머리 없다' 호통…한국당 맞고함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당초 하루 동안 열릴 계획이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날을 넘겨 30일까지 '1박2일'로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30일에도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과 이념 문제로 공방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야당, 논문표절 의혹 집중 추궁…"(일본 논문을) 12폭 병풍처럼 베꼈다"

야당은 전날에 이어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석사학위논문 일부를 거론하면서 "4쪽부터 6쪽까지 한 자도 빼지 않고 통째로 일본 논문을 베꼈다"며 "그 다음 10쪽부터 21쪽까지 12쪽을, 또 12폭 병풍처럼 베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30페이지에도 출처 없이 그대로 베꼈다. 표만 위아래로 바꿨다"고 지적하며 "이래서 교육부 수장을 맡길 수 있겠느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1982년 무렵 경영학 논문을 쓰는 기준과 관행에 부합하게 (논문 작성)했고, 포괄적 인용 방식을 사용했다"며 "전혀 (출처) 표시가 없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말씀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가 과거 한국산업경제기술연구원(산업연구원)에 재직했던 시절에 연구원 규정을 위반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주장도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산업연구원에 근무하며 서울대 석사학위를 2년 만에 땄는데, 이 과정에서 산업연수원 규정을 어겼다. 규정에 따르면 총 수강 할 수 있는 과목은 학기당 7과목인데, 2년 동안 20과목을 수강했다"며 "본인이 다닌 근무지에서 성실할 의무를 위배하고 규정까지 위반하면서 석사학위를 따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산업연구원의 인사평가 자료에서 김 후보자는 '연구에 대한 모티베이션(동기)이 결여돼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야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전희경 의원이 질의시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발언을 이어가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당은) 매번 (질의)시간을 안 지키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당 진영에서는 "인격적으로 모독한다"며 야당 의원석 쪽에 호통을 치기도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표창원 의원의 돌출행동이 청문회장을 소란스럽게 만든 일도 발생했다. 표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 의원 보좌진 2명을 지목하며 "일어나보시라"고 했다. 표 의원은 "여기는 운동경기장이 아니라 교육부 수장의 청문회장"이라며 "여기 구경을 왔느냐, 큰 소리로 떠들고 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야당 보좌진 '버르장머리 없다' 호통쳐 소란…'야 3당' 청문보고서 채택 '부정적'

계속해 표 의원은 유성엽 상임위원장에게 퇴장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소속의 전재수 의원도 야당 보좌진들을 향해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꾸짖었다. 지적받은 보좌진 2명은 한선교 의원실 소속으로 파악됐다.

그러자 전희경 의원은 "너무하신 것 아니냐"면서 "버르장머리가 없다니, 지적하더라도 점잖게 하라"고 맞받아치면서 고성이 오갔다.

한편, 김석기 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소득과 재산과 관련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만약 세금 탈루나 불법 증여의 위법 사실이 추후 밝혀지면 장관직 사직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인사권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면서 "기본적인 자료는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것들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명백히 허위 답변을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팩트를 김 후보자는 '아니다'라고만 하고 있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문회 직후 염동열 한국당 간사는 "지금으로 봐선 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다. 이건 '야 3당'이 똑같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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