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세계은행, 우간다서 농업개발 워크숍 개최
한국 농업개발 경험 공유…ICT 기반 프로그램 세부 추진계획 논의
최종구 수은 행장,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경제협력방안 토의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6일부터 4일 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농업개발 프로그램 협조융자 지원을 위한 세계은행-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도국 대상 경제원조기금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최종구 수은 행장과 한국의 농업 전문기관들, 세계은행 관계자, 우간다 농업정책 수립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한국의 농업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우간다 농업개발 프로그램 세부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EDCF는 2015년 6월 세계은행과 ICT·농업·에너지 분야에서 향후 4년 간 3억달러 규모의 협력사업을 펼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정례협의를 개최하고 있다. 첫 협력 사업으로 기존의 공공인프라 중심에서 탈피, 시장 중심의 혁신적인 농업개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세계은행은 우간다 농업부문에서 생산과 유통, 판매 등 전 단계를 아우르는 시장중심 밸류체인을 조성하고, EDCF는 한국이 가진 ICT 경쟁력과 농업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통합농업정보시스템 및 시스템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농업혁신을 위한 기술지원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최 행장은 이번 워크숍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사업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경제협력의 중요한 동반자로 부상하고 있는 우간다와의 관계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수은과 세계은행이 우간다 농업개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이 혁신적 사업 모델을 향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29일 최 행장은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두 사람은 EDCF 제공을 통한 농업부문의 개발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농업부문이 우간다 GDP의 약 26%를 차지하는 국가경제의 근간인만큼 우간다 농촌개발에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반영하고,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ICT 기술을 접목하여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합의했다.
면담이 끝난 후 최 행장과 무세베니 대통령은 EDCF 2700만달러가 제공된 우간다 직업훈련학교 완공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엔 박종대 주 우간다 대사와 마티아 카사이자 우간다 재무기획경제개발부 장관 등 양국 주요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완공식에서 "직업훈련부문의 질적 향상 및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한국 정부와 수은의 지원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이 우간다의 국가적 관심인 산업화를 통한 국가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행장도 이 자리에서 "이번 교육 사업은 우간다 국민의 열망을 담아 단기간 내 완공된 대표적인 성공사업으로 아프리카 지역 교육 분야의 모범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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