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면충돌 유발한 김상곤…고성 오간 청문회
"논문 표절 안 했다" vs "거짓말 하고 있다"
"사회주의자 아니냐" vs "낙인찍지 말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 실시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논문 표절' 의혹 제기에 김 후보는 "진실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치면서 공방이 오갔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자신의 모니터와 복도에 '김상곤 의혹' '학위취소' 등의 유인물을 붙이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정활동하면서 청문회장 벽에 저런 내용들을 붙여놓은 것은 처음 봤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유인물뿐 아니라 고성도 오갔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그동안 특정 행사에서 했던 발언이나 기록 등을 두고 '사회주의자'라고 지칭하자 여당 의원들은 "낙인 찍지 말라"고 응수했다.
"논문 표절 안 했다" VS "거짓말 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석사학위 논문 130여 군데, 박사학위 논문 80여 군데를 표절하고 학술논문을 44군데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도 연구진실성센터의 서울대 검증 요청 결과를 들어 반박했고 "학자의 양심을 걸고서 표절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수능에서 커닝하다가 들키면 다음 수능에서 응시자격이 제한된다"며 "김 후보자는 많은 논문표절 의혹에도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고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당시의 기준과 관행으로 보면 전혀 잘못된 부분이 없다"며 "인용오류, 표시오류라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민기 민주당 의원의 '박사논문이 표절이 아니냐'는 질문엔 "2014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려 하자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석사·박사 논문표절 의혹을 대대적으로 광고해 심정이 참혹했다"며 "그러나 서울대에서 박사논문을 검증해 1년 4개월 후에 보고서가 나왔는데,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학자의 양심을 걸고서 표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회주의자 아니냐" VS "낙인찍지 말라"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놓고 사상 논쟁이 벌어지며 의원들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사상을 낙인찍지 말라"고 반발했고 야당 측에선 "대한민국 교육 수장으로서 적합한지 따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발언을 살펴보면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고 김 후보자는 "저는 자본주의 경영학자"라고 부인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경기교육감 시절 교육청에서 발간한 '5.18 계기 교육 교사학습자료'를 보면 마르크스 혁명론을 소개한 부분이 있다"며 "후보자는 또 광우병 파동을 거론하면서 제2, 제3의 촛불 혁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질문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과거 김 후보자가 연명한 문건 내용을 문제 삼으며 "주한미군이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주의를 상상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무슨 뜻인가"라며 "후보자는 사회주의자다"라고 규정짓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 (문건에 연명할 때) 내용을 일일이 보면서 참여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이를 지켜보던 유은혜 의원은 "일부 기록으로 사상을 낙인찍고 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무슨 사상 이런 식으로 과거의 색깔 공세 연상케 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