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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사는 꼬마빌딩…임대수익노린 개인투자자 증가


입력 2017.06.29 06:00 수정 2017.06.29 06:07        원나래 기자

50억원 이하 소형건물 거래량, 전체의 61%…“6.19대책에 수요 더욱 늘어날 것”

“은퇴 후 고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소형빌딩을 알아보고 있다. 아파트는 전매가 불가능해져 매매차익을 얻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처분하려고 한다. 아파트를 정리하고 빌딩을 구입하려 하지만 매물이 별로 없어 원하는 매물을 얻기가 쉽지 않다.”(서울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김모씨)

대형 업무용 빌딩 거래는 부진한 반면 50억원 미만의 중소형 빌딩인 소위 ‘꼬마빌딩’ 거래가 올해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소형빌딩이 밀집해 있는 서울 지역.(자료사진)ⓒ연합뉴스

대형 업무용 빌딩 거래는 부진한 반면 50억원 미만의 중소형 빌딩인 소위 ‘꼬마빌딩’ 거래가 올해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찾는 사람은 많은데 턱없이 부족한 공급으로 꼬마빌딩 몸값은 상한가다.

28일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소형 빌딩 거래금액은 1조5600억원 수준으로 최근 3년간 분기별 평균 거래금액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로는 1600억원,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41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50억원 이하 꼬마빌딩의 거래량은 전체 238건 가운데 61.3%인 146건을 차지했다. 50억원에서 100억원 빌딩 거래는 62건, 100~200억원 22건, 200억원 이상은 8건이 거래됐다.

1분기 중소형 빌딩 거래량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182건을 매입하며 전체의 76%를 차지했고 법인 거래량은 56건(24%), 기타 유형 매수는 0건(0%)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50억원 이하인 꼬마빌딩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꼬마빌딩의 개인 거래량은 129건으로, 전체 꼬마빌딩 거래량(총 146건)의 89%를 차지했다. 개인 전체 거래량에서도 약 71%에 달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빌딩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50억원 이하의 소형건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분기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꼬마빌딩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1분기는 전 분기와는 다르게 임대수익용과 사옥용 빌딩 거래량이 동반 증가한 반면, 투자형과 분양상가는 거래량이 감소했다”며 “올 들어서 투자형의 뚜렷한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다시 임대수익용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꼬마빌딩에 투자해 매각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고정 수익인 임대수익을 겨냥한 개인투자자들이 빌딩 구입에 대거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6.19부동산대책이 아파트에 한정되면서 규제를 비껴간 꼬마빌딩에 대한 수요는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이 꼬마빌딩을 사두려는 수요로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꼬마빌딩 거래는 활발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추세에 편승한 맹목적인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의 경제 상황과 해당 물건의 투자가치에 대해 꼼꼼한 조사는 필수이고, 주변 물건의 거래사례와 시세 등도 충분히 검토를 한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며 “부동산 보유세 강화와 전월세 상한제 등 추가대책 여부 및 금리인상 가능성 등 투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도 항상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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