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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동해서 구조한 북 선박·선원 내일 송환"…북은 '묵묵부답'


입력 2017.06.28 11:13 수정 2017.06.28 11:16        하윤아 기자

판문점서 여러 차례 통보했으나 답 없어…NLL 선상에서 인계 예정

북,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한미관계는 치욕스러운 주종관계" 비난

통일부는 지난 23일 울릉도 인근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8명을 구조했으며, 선박의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판문점서 여러 차례 통보했으나 답 없어…NLL 선상에서 인계 예정
북,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한미관계는 치욕스러운 주종관계" 비난


통일부는 지난 23일 동해상에서 구조한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8명을 29일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3일 동해상에서 구조한 북한 선박이 수리가 완료돼 자력운항이 가능함에 따라 우리 측 해경함은 내일(29일) 아침 9시 동해 북방한계선(NLL) 선상에서 선박 1척과 선원 8명을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 같은 송환 계획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여러 차례 통보했으나, 북측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오늘 오후 3시 30분경 유엔사 군정위를 통해 다시 한 번 송환 계획을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측과의 연락에 대해 "북한이 작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후에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나서 작년 이후부터 남북 연락채널을 폐쇄하고 응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판문점 연락관들은 매일 같이 판문점에 출근을 해서 하루에 2번 정도 북한과 통화시도를 하고 있고, 북한이 거기에 호응하기만 하면 연락채널은 바로 복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동향을 묻자 "현재 북한의 동향에 관해서는 통일부도 관여가 돼 있고 또 유관부서에서 면밀하게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이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는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동맹을 '동맹의 허울을 뒤집어쓴 지배와 예속, 굴종의 올가미'라며 "미국과 남조선 관계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주종관계"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제정신을 가지고 올바른 결심을 내려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에 찾아가 그 무엇을 해결해보겠다는 것은 민족을 등지고 통일을 부정하는 용납 못 할 민족반역 행위"라며 "남조선 당국은 친미 사대근성을 버리고 동족을 모해하는 외세 공조 놀음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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