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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건설 '큰 손' LH 곳간 활짝…건설사 관심 ↑


입력 2017.06.27 16:53 수정 2017.06.27 16:57        권이상 기자

두번째 CM공사, 1000억원 이상 초대형 물량 공급으로 업계 관심 커

중견사 공공공사 수주 텃밭으로 경쟁 치열 예고

LH가 1000억원의 규모를 상회하는 공공공사 입찰공고를 잇따라 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화성동탄2신도시 개발 부지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공공건설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곳간을 활짝 열고 본격적으로 알짜 아파트공사 입찰공고를 내놓고 있다.

특히 이달에만 추정사업비 1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건축공사 물량이 공급돼 대형 건설사들과 중견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모양새다.

업계는 이번 발주된 공공공사에는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적은 행복주택 등이 포함돼 있어 중견사들의 치열한 입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LH와 건설 업계에 따르면 LH가 이달 현재 공공택지 아파트공사에 대해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입찰이 진행 중인 곳은 총 5곳으로, ▲화성동탄2 A4-1블록 아파트건설공사 14공구(1139억3000만원, 이하 추정사업비) ▲청주동남 A-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381억2000만원) ▲고양향동 A3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4공구(1293억2800만원) ▲하남감일 A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734억6600만원) ▲하남감일 A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4공구(782억1300만원) 등이다.

이 가운데 화성동탄2 A4-1블록은 LH가 올 들어 집행하는 두번째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시범사업으로 업계의 관심이 크다. 첫 번째 시범사업인 2281억원 규모의 시흥 은계 S-4블록 공공주택 건설공사는 GS건설이 수주했다.

화성동탄2 A4-1블록 사업은 경기도 화성동탄2 신도시 내 행복주택 아파트 164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게 골자다. 공사기간은 853일이다. 특히 이 단지는 장기공공 임대주택 100만가구 기념단지로 건설하는 것이어서 LH가 실시설계에도 꽤 공을 들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서류 접수 마감은 다음달 3일로, 한신공영, 삼호, 제일건설 등 중견사들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동남 A-4블록은 기술공모(제안)형으로 집행하는 공공임대리츠 사업으로 진행된다. LH는 올해 총 10건의 기술공모형 공공임대리츠 집행을 계획·발표한 바 있어 이 공사가 마지막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107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랜생활시설이 포함된다. 지난 23일 공동수급 협정서와 사업신청 확약서 접수를 마감했다. 입찰서 제출은 다음달 25일 진행될 예정이고, 개찰은 같은달 27일 진행된다.

이 공사에는 신동아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중견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향동 A3블록과 하남감일 A1블록, 하남감일 A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는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대상공사다. 종심제는 공공공사가 300억원 이상의 공사 발주시 공사수행 능력과 가격, 사회적 책임 등을 따져 낙찰 업체를 선정하는 제도다.

입찰가격이 가장 낮은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해온 최저가낙찰제의 품질 저하와 입찰담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공사는 공공분양 아파트를 건설하는 데다, 공사비가 1000억원을 상회하고, 주계약자 관리 방식을 적용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사업성이 좋은 편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지난 26일 PQ 접수에는 총 40여 업체들이 대표사로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오는 8월 14일 계획된 가격투찰에는 중견사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수주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공사 분야는 대형건설사뿐 아니라 중견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입찰이 진행돼 업계 숨은 격전지로 불릴만큼 수주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특히 중견건설사들이 수주성적이 나쁘지 않아 수주결과에 대해 예측 불허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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