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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한껏 올린 손보사 '노심초사'


입력 2017.06.23 06:00 수정 2017.06.23 06:32        부광우 기자

지난해 보험료 자율화 이후 손해보험사 10곳 연 평균 22%↑

국정기획위, "최근 2년 집중인상 보험사들 재조정해야" 경고

치솟는 실손보험료에 칼 빼든 정부…손보업계 커지는 긴장감

2016~2017년 국내 10개 손보사들의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연 평균 21.9%를 기록했다. 손보사 별로 보면 이 기간 흥국화재의 연 평균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33.0%로 가장 높았다.ⓒ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지난해 보험료 자율화 조치 이후 실손의료보험료를 한껏 올린 손해보험사들이 새 정부의 따가운 시선 앞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실손보험료를 대폭 올린 보험사들을 향해 별도의 경고 메시지를 날리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23일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보험료 인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2017년 국내 10개 손보사들의 실손보험료 연 평균 인상률은 무려 21.9%를 기록했다.

손보사 별로 보면 흥국화재의 인상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해당 기간 흥국화재의 연 평균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33.0%였다. 지난해 손보업계에서 가장 높은 44.8%의 인상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21.1%를 올렸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의 실손보험료가 많이 올랐다. 롯데손보는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22.7%, 32.8%씩 실손보험료를 올려 잡았다. 올해 인상률만 놓고 보면 롯데손보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손보사들의 최근 2년 간 연 평균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현대해상 27.1% ▲동부화재 24.8% ▲삼성화재 23.7% ▲KB손해보험 23.1% ▲메리츠화재 22.6% ▲한화손해보험 19.1% ▲MG손해보험 13.7% ▲NH농협손해보험 4.8% 등 순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의 실손보험료 인상에 남다른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보험료 자율화 조치가 본격 시행된 기간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015년까지 ±25%로 묶여있던 보험료 조정폭을 2016년부터 서서히 완화해 2018년에는 완전히 보험사 자율에 맡길 예정이었다.

더욱이 실손보험료 잡기에 나선 정부가 보험료 자율화 이후 집중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한 보험사들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손보업계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흥국화재와 같이 해당 기간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높았던 손보사들로서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 21일 실손보험료 인하를 유도하는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 연계법'의 청사진을 내놨다. 당장 내년부터 없어질 예정이었던 보험료 조정폭 규제를 2015년 이전 수준으로 강화, 실손보험료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날 김성주 국정기획위 전문위원 단장은 보험료 자율화가 시행된 이후 오른 보험료를 돌려주는 방안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최근 2년 간 연달아 실손보험료를 대폭 올린 보험사들은 인상폭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 보험사들이 20% 이상 실손보험료를 올린 상황에서 나온 국정기획위의 강력한 메시지에 손보업계 전반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특정 업체를 찍어 들여다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인상률이 높았던 손보사들은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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