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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강행에 따른 여야 대치, 야3당 지도부 선출에도 영향 줄까


입력 2017.06.19 16:19 수정 2017.06.19 16:43        한장희 기자

전대 앞둔 보수야당 후보들, 대여 투쟁성 높이며 선명성 경쟁

국민의당, 다른 야당과 투쟁기조에는 동조하면서도 온도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직에 야권이 반대하던 강경화 후보자 임명을 강행해 여야 관계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야 3당의 새판짜기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야 3당의 전당대회에서 대여 강경파들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문 대통령은 강 후보자를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외교부 여성 장관에 임명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크게 반발했고, 이날 국회의장 주재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이런 기류는 계속됐다.

오는 27일로 회기가 종료되는 6월 임시국회도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당을 필두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야 3당이 일자리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현안 처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6월 임시국회 기간 내에 처리되지 못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들이 점차 강경 노선으로 뛰어들고 있다. 줄줄이 새롭게 선출될 야당 지도부의 야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무시, 협치파괴, 국회멸시' 등이 씌여진 피켓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을 비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당대회 앞둔, 보수야당 후보군들 대여 투쟁성 높이며 선명성 경쟁

바른정당은 오는 26일, 한국당은 7월 3일에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 국민의당은 오는 8월 중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일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 유력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통령 후보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야 3당이 인사청문회에서 반대를 내놔도, ‘(문재인 정부는)우호적인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찬성이 더 많다’며 (임명을 강행하는)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정부도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결국은 친박패당 정부에서 주사파패당 정부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며 “정치는 패당이나 집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나라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친박계를 싸잡아 힐난했다.

바른정당 이혜훈(왼쪽부터), 김영우, 정운천, 하태경, 지상욱 당대표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 KBS·SBS 초청 TV토론회 시작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정당 당권주자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도 전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북핵 동결 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문제 삼으며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높은 국민 지지율에 기대서 협치는 물론 안보마저 포기하겠다는 뜻이냐”며 “문재인 정부의 협치, 안보 포기는 결국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연일 쏴대고 무인기를 띄워 대한민국 영공을 훑고 지나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 무슨 해괴망측한 안보궤변이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야권이 국회 전면 보이콧을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 하는 가운데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다른 야당과 투쟁기조에 동조…대응수위에는 온도차

국민의당은 보수야당들과 기조는 함께 하면서도 대응수위에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대여 공세에 대한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더구나 전당대회 일정상 다른 야당들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태여서 여당과 전면적으로 각 세우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그럼에도 전당대회가 가시화하고 베일에 가려져 있던 후보군들이 수면 위로 등장할 경우 대여 공세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인사에 대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음에도 문 대통령의 ‘마이웨이’식 임명 강행이 야당들의 대여 강경론에 불을 지피게 했고, 여기에 야당들의 전대가 다가오면서 화력이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보수정당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선명성 경쟁차원도 있지만, 국민의당의 경우는 다르다”며 “전당대회까지 시간적 여유도 있지만 정치적 기반이 호남지역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겹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보수야당들과 화력이 같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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