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조대엽'…인사 공세 속도 내는 야권
안 후보자 사퇴에 "인사 실패 입증...조대엽, 강경화도 사퇴해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야당의 다음 '타깃'은 음주운전 전적과 거짓 해명으로 논란이 된 조대엽 고용노동부 후보자, 그간 사퇴를 종용해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다.
앞서 불거졌던 인사 문제들에 대해선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는 여론이 적지 않아 야권이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지만, 이번 사퇴를 계기로 공세 수위를 높여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16일 저녁 안 후보자가 여론 악화에 못 이겨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은 조대엽·강경화 후보자를 비롯해 의혹이 제기된 다른 고위 공직 후보자들도 사퇴해야 한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까지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범죄”라며 “문재인 정부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에 면허 취소까지 된 인사를 노동부장관에 내정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 후보자가 교수 시절 출교조치를 받은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술을 마셨다고 거짓 해명한 데 대해 “학생을 팔아 자신의 허물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은 교육자이기에 앞서 한 인격으로서 기본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면서 “노동계의 적폐 청산은커녕, 산적한 노동현안을 해결한 최소한의 자격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조대엽, 강경화 후보자를 포함한 흠결 많은 후보자들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한 지름길임을 강조한다”면서 “하루속히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좋은 후보자들로 내각을 구성해 문재인 정권이 순항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최선의 길임을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법무장관 재지명을 비롯해 아직 발표하지 못한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도 해야 하지만, 이번 사태로 여야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관 인선이 늦어지는 것 자체로 국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고위공직 임용 배제 5대 원칙’으로 내세웠던 군면제·부동산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이 인선 초기부터 발목이 잡힌 데다, 안 후보자로 인해 5대 원칙과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되면서 청와대는 부실 검증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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