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인사 드라이브' 속도 내다 스텝 완전 꼬여
안경환 도중하차에 이어 조대엽도 낙마 가능성 거론
여론 앞세워 강공전략, 싸늘해진 국민시선에 '곤혹'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 내정된 장관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여 논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여론'을 앞세워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들을 임명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공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16일 자진사퇴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문 대통령이 약속한 '공직 배제 5대 원칙(병역면탈·위장전입·세금탈루·부동산투기·논문표절)' 위반을 넘어선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몰래 혼인신고, 음주운전 거짓해명 '메가톤급 파장'
안 후보자의 경우 20대 시절 교제했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메가톤급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사문서위조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다.
16일엔 해명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소용 없었다. 그는 "평생 후회와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해 당초 자진사퇴 의사를 안 보였다가 뒤늦게 물러났다.
안 후보자는 과거 저술한 저서와 칼럼 등에서 여성에 대한 부적적한 표현으로 '여성비하' 논란과 함께 퇴학 처분을 받은 아들 구명을 위해 학교에 탄원서를 보낸 의혹과 최종학력 표기 의혹까지 받았다.
조 후보자 역시 음주운전 적발 사실은 물론 '거짓 해명' 의혹으로 논란을 키웠다. 조 후보자는 "당시 학생들과 함께 위로 차원에서 술을 마셨다"고 했지만,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없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여론 앞세운 강공전략 '여론의 덫' 걸린 형국
그러다 보니 안 후보자에 이어 조 후보자도 검증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무튼 대통령의 용인술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싸늘하게 식어 있다. '국민의 뜻'에 따라 정면돌파를 선언한 문 대통령이 '여론의 덫'에 걸린 형국이다.
청와대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선택할까
청와대는 난감한 표정이다. 당초 청와대는 이번주 중 인사발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돌발악재에 추가 장관 인선발표를 오는 18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의 향배와 따라 '지명 철회'라는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는 인사정국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이와 관련 여권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더라도 여론에 순응하는 모습으로 비춰져 인사정국 돌파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애써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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