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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왔다"…중장기 고정금리 상품 관심↑


입력 2017.06.16 14:01 수정 2017.06.16 14:13        이나영 기자

미국 이어 한국도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이자상환 부담 우려에 빚테크 전략 수정 불가피

"1년 단기 대출 변동금리, 중장기는 고정금리 유리"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금리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빚테크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사진은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금리도 우상향이 확실시되면서 은행권 중장기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관리 일환으로 고정금리 상품 비중 확대를 독려하면서 관련 신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년 이내 단기 대출이라면 변동금리를, 중장기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걱정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1.00%에서 1.00~1.25%로 0.25%포인트 올렸고,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25%로 결정한 이후 1년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1년 만기 신용대출이나 변동금리 방식 주택담보대출 등 변동금리 대출 금리가 인상될 수밖에 없다. 변동금리 방식 대출금리의 원가 격인 코픽스(COFIX)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58%로 4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7%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5년 간 고정금리가 유지된 후 변동금리 방식으로 전환되는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받고 있는 이용자 중 대출을 실행한 지 5년이 초과한 경우 기준금리 상승 영향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고정혼합형 대출을 받은 지 5년이 지난 금융소비자들은 또 다른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 대출보다 0.2%포인트 정도 금리가 낮은 보금자리론·적격대출·디딤돌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의 대상이 되는지도 먼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신용대출 또한 최장 5년 분할상환 방식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게 좋다.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기헌 NH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신용대출의 경우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면 더 나은 금리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로 가입할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 등 달러 강세에 맞춘 투자 상품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영업점에 달러화 자산 투자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됐던 만큼 달러화에 사전 반영됐다는 인식이 있어 급격한 달러가치 상승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특히 집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마련한 자영업자나 투자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산 경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한은이 실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정부의 금융규제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만큼 좀 더 지켜본 후 대출 계획을 세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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