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당국 ‘참수작전’ 피해 동선 노출 최소화 의도
한미당국 ‘참수작전’ 피해 동선 노출 최소화 의도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공개활동이 지난해 대비 32%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권력 장악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미 당국의 ‘참수작전’을 피해 동선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서훈 국정원장 등과 현안 관련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브리핑했다. 이번 간담회는 서 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렸다.
이 정보위원장은 “김정은의 올해 대외 공개 활동은 (140회를 기록한) 작년 동기 대비 32% 줄어, 51회에 그쳤다”며 “김정은이 북한 권력 장악에 성공했고, (인민들 사이에서도) 위신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미국 전략자산이 대거 동원된 키리졸브 훈련기간에 공개활동을 2회밖에 하지 않았는데 이는 지난해 8회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이는 ‘참수작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김 위원장은 정보기관을 동원해 참수작전 정보 수집에 혈안이 돼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모두 6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선교활동을 위해 방북한 목사며 나머지는 탈북자로 파악됐다. 또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도 억류돼 있는데, 모두 한국계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한국인 석방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미국은 웜비어가 석방됐으니 다른 미국인도 석방을 위해 접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