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것도 정당인가...과거와 단절하자”
친박 향해 “타성과 패당으로 나라를 경영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5일 미국에서 돌아온 후 당권을 향한 첫 걸음을 땠다.
홍 전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당 서울시당 이전 개소식에서 “대선을 치르면서, 또 최근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와 단절하고, 철저한 내부혁신을 하고, 이념무장을 하지 않으면 이 당은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홍 전 후보는 또 “해방 이후에 나라를 건국하고 가난을 물리치고 민주화의 단초를 열었던 보수 세력이 조롱의 대상이 됐다”며 “그런데도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아직 미망에 빠져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금껏 한국당은) 타성으로 정치를 해왔고, 패당을 이뤄 나라를 경영했다”며 사실상 친박 세력을 겨냥했다.
홍 전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 전체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냈으나 공개 발언 없이 자리를 떠났다.
한국당은 오는 7월 3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치러지는 당 대표 경선은 홍준표 전 대선후보,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 간 ‘3파전’이 될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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