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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급 머리 맞댄 민주당 "강 후보자 인준 뒤 재평가 해달라"


입력 2017.06.15 15:04 수정 2017.06.15 15:59        조정한 기자

"국내에서 싸우고 외교·안보 문제는 도와달라" 호소

"'코리아패싱' 현실화, 인준 해주고 1년 뒤 평가해 달라"

15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당의 반발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회에서 긴급 중진회의를 열고 강 후보자 임명 필요성과 야당과의 협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당 중진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국내 문제는 국내에서 싸우고 외교·안보 문제는 도와달라"고 야당에 공개적으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으며 "일단 인준해 주고 1년 뒤쯤 재평가 해달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일단 청와대가 이날 오전 국회에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보내달라고 재요청한 만큼 민주당도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4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이 직접 야당 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정상회담, G20 장관 없이 불가능"

이 자리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박병석, 원혜영, 변재일, 문희상, 이종걸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이 참석했고 40분 동안 논의가 진행됐다.

추 대표는 "지금 상황이 절박하고 절실하기 때문에 고견을 청취할 때"라며 "강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는 국민은 반대하는 국민의 두 배를 넘어서는데도 협치를 말하면서 야당이 민심을 외면하고 거부한다면 국회가 설 곳은 어디냐"고 호소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과 G20이 곧 열린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의 경우엔 사드와 북핵 등 주요 외교 현안이 논의되므로 대단히 중요"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오랜 기간 동안 외교 공백을 가져야 했던 대한민국이 외교 수장 없이 회담을 하는 불상사를 겪게 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도 외교 공백 사태를 지적했다. 그는 "외교안보 라인의 시급한 세팅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트럼프 정부와의 새로운 채널 구축과 중국과의 외교 안보 관계 수립, 남북 관계 정상화 등은 하루도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만약 (야당이) 강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일단 인준해주고 1년 후 쯤 냉정한 재평가를 통해서 거취를 그때 한번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리아패싱' 현실화...역량 발휘 기회 달라"

원혜영, 송영길 의원은 강 후보자가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후보자임을 설명하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도 했다.

원 의원은 "(강 후보자는)반기문 UN 사무총장 못지않게 여성 외교관으로서 독자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이번 정부에서 어려운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적임자로 불렀는데 낙마하면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그런 걱정도 있다"고 언급했다.

송 의원 또한 "러시아로 특사 갔을 때 강 후보자 소식을 듣고 축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하고 또 (후보자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답답해하고 있다"면서 "아베도 트럼프와 수차례 면담할 정도로 노력하는 우리 정부는 방치되고 있는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 등 급박한 시점인데 이때 외교부 장관을 대동하지 못하는 건 국익을 위해서 부적절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변재일 의원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탄핵 이후 주체적 외교 역량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 중국, 미국 등이 우리나라 스탠스가 어떤지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국내 정치는 스스로 하지만 외교 안보 문제는 우리가 주체적 위치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빨리 주체적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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