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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영업점 강화 카드 노림수는


입력 2017.06.14 06:00 수정 2017.06.15 10:54        김해원 기자

미래에셋대우 지점 통폐합 추진 속 본사 직원 대거 재배치

통합 뒤 1분기 호실적 거뒀지만 실적 압박에 영업점 곡소리 커져

직원 핵심평가항목 해외주식, 펀드랩, 고객 수익률 반영까지 논의

미래에셋대우가 통합 시너지를 위해 본사 인원을 영업점으로 발령하고 중복되는 지점은 통폐합하는 등 고강도 영업점 강화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자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나온다.ⓒ게티이미지뱅크

미래에셋대우가 통합 시너지를 위해 본사 인원을 영업점으로 발령하고 중복되는 지점은 통폐합하는 와중에 고강도 영업점 강화 정책 카드를 들고 나와 '자발적 구조조정'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상식적인 범주를 벗어난 인사배치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 터져나오면서 인위적 구조조정 제로를 약속했던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의 공언이 공염불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중복되는 지점을 통폐합하고 본사 인원 150여명을 영업점으로 배치했다. 영업점 강화에 따른 지점 직원들의 핵심 평가항목은 더욱 다양하고 세밀해지고 있다. 박현주 회장이 강조했던 해외주식 약정액 뿐만 아닌 펀드랩, 고객수익률 반영까지 논의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총 11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대치, 잠실, 목동중앙, 원주, 왕십리역, 인천중앙, 송도중앙, 판교, 대구중앙, 광주, 동래 지점을 각각 통합했다.

이와 함께 본사 인원을 대거 영업부서로 배치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지만 피인수되는 기업 직원들은 관례적으로 지급되는 합병위로금을 지급하지 않은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의 자발적 구조조정의 도구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인사발령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리급 사원이 영업점으로 발령이 날 경우는 새로 업무를 배우는 차원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차장 과장급 인사발령의 경우는 영업이라는 환경에 내몰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통합 시너지를 위해서 강도높은 손익분기점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 발령은 본사 인원(2000여명)대비 약 7%가 넘는 수준으로 직원들은 대부분 미래에셋대우가 새로 신설한 IWC(Investment Wealth-Management Center) 지점 위주로 대부분 발령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연내 고객자산이 3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1분기 총 WM잔고(법인자금 포함)는 111조 1000억 원, 이 중 리테일 부문 내 WM잔고는 49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을 약 4000억 원, 호주 부동산 공모펀드로 845억 원을 판매한 덕에 전분기 대비 4%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사적 영업력 강화와 코스피 고공행진이 맞물리면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101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화학적 결합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직원들의 실적 압박은 커지고 있다.

특히 통합이후 영업직원의 핵심성과지표(KPI)항목 수가 다양해 지면서 해외주식, 펀드랩 뿐만 아닌 고객 수익률 반영까지 고려되고 있어 향후 체감 업무 강도는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 회장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강화를 요구한 뒤 일선에선 해외주식 약정 규모를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글로벌 브로커리지(GBK)추진본부를 신설하고, 본사 인력 80여명을 배치했다. 해외주식의 경우 거래수수료가 국내는 0.1% 안팎인데 비해 해외는 0.5%로 높기 때문에 전사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또한 영업점 내부의 직원 이동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전통적으로 브로커리지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로, 개인성과 중심으로 평가된다. 펀드 판매 등에 따른 수수료 수익 등 자산관리(WM) 비즈니스가 회사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은 아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펀드 판매에 따른 수수료 등 자산관리(WM) 금융상품 판매 비중과 수익기여도가 높고 조직 성과가 더 중요시 되기 때문에 성과급 체계와 지점 이동시 고객 배정 여부 문제에서도 논란이 생겼다. 과거 대우증권 시절의 PB들은 지점을 이동하면 기존 고객도 따라 움직이는 체계였지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는 개별 고객이 아닌 지점단위로 관리된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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