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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7·3 전대 앞두고 당권주자 누가 움직이나


입력 2017.06.11 00:01 수정 2017.06.11 06:43        한장희 기자

당권, 홍준표·원유철 유력…홍문종·유기준·나경원 신중

최고위원 겨냥 김태흠·박대출·박맹우·이철우 움직임

자유한국당 당권을 두고 경쟁이 예상되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통령 후보와 원유철 의원의 모습. ⓒ데일리안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오는 7월 3일 치러질 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를 저울질 하던 후보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유력한 당권 후보인 홍준표 전 대통령 후보는 휴식을 끝내고 오는 12일부터 각 권역별 지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는 등 공식 활동을 가지려 했다. 하지만 위법소지가 있고 일자리 추경안 국회의 산적한 현안 등이 고려해 일정을 후보등록일인 17일 이후로 미뤘다.

다만 당의 공식행사 등에 참여하고, 캠프 핵심 참모들과 전당대회 전략을 논의하는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도 움직임을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은 원 의원은 젊음과 수도권 표심을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홍 전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참 큰 역할을 하셔 수고가 많으셨다”면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난 대선처럼 치러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전 후보가 지난 대선 영남지역을 중점을 뒀기 때문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3위를 충정지역에서 2위를 머물렀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원 의원은 수도권 5선 출신이지만 55세로 홍 전 후보보다 8살 더 젊은 점을 부각하면서 ‘젊은 지도자’의 이미지를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원 의원은 “수도권과 젊은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을 구상 중에 있다”고도 밝혔다.

당초 당 대표 후보군에 꼽히며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홍문종 의원과 유기준 의원 등은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또 여성 중진의원으로 당 대표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도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홍 전 후보와 원 의원의 2파전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토론회에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며 국무총리 내정자였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이름도 줄곧 나오고 있어 현실화 된다면 한국당 당권 경쟁이 새로운 구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원에 출마하려는 당내외 움직임도 감지된다. 김태흠 의원과 박대출 의원 등은 토론회 등을 통해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려가거나 당의 어젠다를 제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대선 직후 사무총장에 복귀했던 박맹우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최근 총장직을 내려놨다.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철우 의원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후보군으로는 이성헌 한국당 조직부총장과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류여해 한국당 부대변인 등이 이름을 올렸고, 청년 몫인 최고위원 후보에는 청년 비례대표인 신보라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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