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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 줄사표…인적 쇄신 본격화되나


입력 2017.06.09 15:02 수정 2017.06.09 15:17        박진여 기자

정권교체 계기 고위공무원 연쇄 사퇴 가능성 제기

국무총리실의 실장급 고위공무원(1급)들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난 데 따라 대대적 조직개편 및 인적쇄신 분위기가 고조될 지 관심이 주목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정권교체 계기 고위공무원 연쇄 사퇴 가능성 제기

국무총리실의 실장급 고위공무원(1급)들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난 데 따라 대대적 조직개편 및 인적쇄신 분위기가 고조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 2일부로 국무총리 비서실 소속 홍권희 전 공보실장과 이태용 전 민정실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총리실 공보실장과 민정실장은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고자 채용된 별정직 공무원으로, 통상 총리가 바뀌면 전 총리를 보좌했던 별정직 공무원들이 교체돼왔다.

홍 전 실장은 기자 출신으로 2016년 10월부터 7개월 동안 공보실장으로 근무했으며, 이 전 실장은 공화당·민자당·자민련 당직자를 거쳐 2013년 5월부터 민정실장을 맡아왔다.

이낙연 총리는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물러나는 고위공무원은) 이 두 명으로, 다른 고위직들은 본인의 사정에 따른 판단이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현재 연가 중인 심오택 비서실장의 사표도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후임 비서실장에는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이 총리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실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하려면 청와대 및 국회와의 교감과 공감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전직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찾고 있었고, 딱 맞아떨어지는 분을 내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정권교체를 계기로 고위공무원의 연쇄 사퇴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현재까지 1급 공무원의 집단사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총리실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이번 고위공무원에 대한 사표 수리를 시작으로 전 정권 인사 지우기 작업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앞선 정부에서 임명된 별정직 공무원을 교체하는 방안이다.

실제 과거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출범 당시 국무총리실·교육인적자원부·국세청·농림수산식품부 1급 고위공무원들의 사표를 일괄 수리한 바 있다.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국무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 5명을 교체한 바 있다.

이번 정부에서도 일부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교체 명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사의를 권고하며 면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무총리실의 실장급 고위공무원(1급)들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난 데 따라 대대적 조직개편 및 인적쇄신 분위기가 고조될 지 관심이 주목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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