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호투, 로버츠 감독 계획은?
2-4 패배로 시즌 6패째..최다이닝 투구 등 내용 만족
로버츠 감독, 선발등판 가능성 언급..12일 신시내티전?
류현진(30·LA다저스)이 94마일을 찍으며 희망을 던졌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3.91에서 4.08로 다소 올랐다.
그러나 NL 최고 승률팀이자 최고의 방망이를 자랑하는 워싱턴을 맞이해 류현진이 보여준 투구내용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LA 현지언론도 “메이저리그 최다 득점의 워싱턴 타선을 상대로 3년 만에 7이닝 투구를 하면서 4실점으로 막았다. 부끄럽지 않은 패배”라고 평가했다. 브라이스 하퍼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워싱턴은 팀 타율, 팀 타점, 팀 장타율 1위의 강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만으로도 인정받을 만하다.
류현진이 7이닝을 던진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7이닝을 채우고도 투구수가 102개(스트라이크 74개) 밖에 되지 않았다. 볼넷을 1개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 4이닝(10실점)만 소화하고도 101개를 던졌던 5월12일 콜로라도전과는 판이한 투구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3선발) 평균자책점 2.82로 좋다.
어깨 수술 이후 복귀한 올 시즌 가장 큰 문제로 여겨졌던 직구 구속도 하퍼와의 대결에서 시즌 중 최고인 94마일(시속 151km)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이 살아나면서 1회 2사 후 3번 하퍼부터 2회 4번 짐머맨과 5번 머피까지 중심타자 3명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초 2사 후 밋밋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렌든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투구를 했다. LA다저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 투구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MLB.com’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술 뒤 7이닝을 소화하고 100개 이상 던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직구도 94마일이 나왔다”며 “한 번 더 선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우드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도 류현진의 자리가 있다는 의미다. 이날의 투구로 합격점을 이끌어낸 것이다.
우선 워싱턴과의 2,3차전에는 브랜든 맥카시와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한다. 순서대로라면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신시내티와의 홈 3연전은 리치 힐, 마에다 겐타, 우드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 선발등판 계획을 사실상 밝힘에 따라 일정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복귀 시기가 확실하지 않은 우드를 대신해 12일(오전 5시10분)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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