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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인정’ 류현진, 결국 마에다 밀어내나


입력 2017.06.07 00:08 수정 2017.06.07 22: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시즌 최다이닝 소화, 선발진 잔류 확실시

가장 부진한 마에다, 선발 이탈 가능성 제기

류현진의 잇따른 호투로 마에다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진에 잔류한다. 아쉬운 패전을 기록했음에도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은 6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희망을 남겼지만 타선의 지원을 못 받으면서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4실점을 내준 탓에 평균자책점도 종전 3.91에서 4.08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선발투수에게 7이닝 4실점은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상대가 리그 최강 타선 워싱턴임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만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특히 수술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는 점과,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처음으로 94마일을 던진 구위는 선발 로테이션 잔류를 노리는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없다.

이날 경기에서는 의미 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7회초 1사 상황에서 허니컷 투수코치가 통역을 대동하고 마운드를 방문했다. 이미 97개를 던진 류현진이기에 교체도 예상됐지만 허니컷 투수코치는 통역을 통해 의사를 타진했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투수에게 이례적인 대우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류현진은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허니컷 코치도 그의 등을 두드려주며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류현진은 공 5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아내고 깔끔하게 7회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주며 ‘이닝이터’로 거듭단 류현진이기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제는 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경기 직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선발진에 남는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선발진 잔류를 확인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잔류함에 따라 다저스는 곧 부상에서 돌아오는 알렉스 우드까지 총 6명의 선발진을 보유하게 됐다. 이 중 한 명은 탈락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유력후보는 마에다 겐타다. 마에다는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선발진 가운데 가장 부진하다. 최근에는 두 경기 연속 4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최근 마에다의 이닝 소화 능력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마에다가 류현진보다 승률에는 앞서지만 평균자책점과 이닝 소화 능력에서 밀리면서 탈락이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변수는 알렉스 우드의 부상 복귀 시점이다. 일단 다저스는 7일 브랜든 매카시, 8일 클레이튼 커쇼, 10일 리치 힐까지 로테이션이 확정됐다. 현재로서는 11일에 마에다가 들어갈 것이 유력하지만 그가 선발진에서 탈락한다면 주말 복귀 예정인 우드가 대신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워싱턴전 이후 4일 휴식을 갖는 류현진도 이날 등판이 가능하다.

반면 로버츠 감독이 마에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면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예정대로 우드가 복귀한다면 늦어도 12일 홈경기에는 나설 것이 유력하다.

이후 다저스는 하루 휴식일을 갖고 오는 14일부터 클리블랜드 원정길에 나서는데 1차전은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하는 커쇼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한없이 밀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이미 류현진의 선발진 잔류를 선언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교통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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