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노믹스' 이끌 금융위원장 인선에 쏠리는 눈
새 정부 '불공정 해소' 위한 두 축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유력…이동걸 동국대 교수도 후보
새 정부 경제팀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가운데, 이른바 ‘제이(J) 노믹스’의 한 축을 담당할 금융위원장 인선에 정계는 물론 재계의 관심도 집중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이른바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지명했다. 김상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했고, 김동연 후보자도 오는 7일 청문회에서 검증 절차를 밟게 된다.
또 21일 지명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조만간 발표될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함께 문 대통령의 경제 구상인 J노믹스를 실행에 옮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와 ‘불공정 해소’를 기치로 내건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이라는 양대 인사의 무게가 상당하다.
다만 최근 문 대통령이 공직 배제를 약속했던 ‘5대 비리’와 관련된 인사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야권도 한껏 예민해졌기 때문에, 청와대는 금융위원장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보군을 물색에 시간이 걸렸고 현재도 물색 중이지만, 발표 시기는 전혀 확답을 못한다”며 “빨리 하는 것보다 제대로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는 현재 김광수(60)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정통 경제관료(행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1년 당시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나,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가계부채 등 금융 정책 큰 그림을 그린 이동걸 동국대 교수도 후보군으로 꼽혔다. 김 전 원장보다도 앞서 일찍이 내정설이 돌았지만, 외부 인사인 만큼 금융위 조직을 장악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이 교수가 직책을 고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의 경우, 저축은행 관련 구속 전력 등이 문제로 거론됐으나 이미 무죄 판결을 받은 데다, 문 대통령이 오는 8월까지 가계부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직접 지시한 만큼, 주무 부처인 금융위 내부 관료 출신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에서 김기식·홍종학 전 의원 등도 금융위원장에 거론된 데 대해 사견을 전제로 “그쪽은 전문성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이 쌓인 인물이 될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전·현직 의원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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