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G4렉스턴에 밀린 렉스턴W, 결국 단종 결론


입력 2017.06.03 06:00 수정 2017.06.03 07:33        박영국 기자

G4렉스턴과 가격대 겹치며 판매 부진…5월 30대 마지막으로 판매중단

렉스턴W(왼쪽)와 G4렉스턴.ⓒ쌍용자동차

G4렉스턴과 가격대 겹치며 판매 부진…5월 30대 마지막으로 판매중단

오랜 기간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자리를 지켜왔던 렉스턴W가 결국 단종됐다. 쌍용차는 당초 G4렉스턴과 렉스턴W를 병행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수요가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더 이상 판매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3일 쌍용차에 따르면, 렉스턴W는 지난달 재고물량 30대 판매를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내수용 렉스턴W 생산은 4월부터 중단했고, 당분간 해외 판매만 유지할 예정이다.

렉스턴W의 운명은 후속 모델인 G4렉스턴의 포지션 변화에 따라 수 차례 뒤바뀌었다.

G4렉스턴 개발 초기에는 렉스턴W 후속모델 개념이었기에 렉스턴W의 단종이 예정돼 있었으나, 개발 단계에서 G4렉스턴의 차급이 상향 조정되며 두 차종의 병행 판매로 가닥이 잡혔다.

렉스턴W는 중형과 대형 SUV의 중간 정도 크기였으나, G4렉스턴은 대형 SUV에 속한다.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은 쌍용차로서는 수요만 있다면 굳이 단종시킬 이유가 없었다.

이 때문에 G4렉스턴 출시가 임박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쌍용차는 이 차가 렉스턴W의 후속모델이라는 점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막상 두 차종을 같이 운영해 보니 판매 간섭이 너무 심했다. G4렉스턴의 진입 장벽을 낮추다 보니 가격대가 많이 겹쳤기 때문이다.

G4렉스턴의 가격은 3350만~4510만원으로, 기본트림 가격이 렉스턴W(2870만~3948만원)의 중간트림 수준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W 판매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었는데, 고객들이 G4렉스턴 출시 이후 렉스턴W를 찾지 않았기 때문에 단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G4렉스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생산을 집중할 필요성도 렉스턴W 단종의 원인이 됐다.

G4렉스턴은 지난 4월 13일 사전계약 개시 이후 한 달 만에 계약대수 5000대를 돌파했으며, 본격 판매 첫 달인 5월 2703대의 판매실적으로 대형 SUV 1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G4 렉스턴의 판매목표를 연말까지 8개월간 2만대, 월 2500대로 잡고 있으며, 첫 달 판매목표를 가볍게 넘어섰다.

경쟁차인 기아차 모하비는 5월 1783대, 현대차 맥스크루즈는 570대의 판매실적으로 G4렉스턴에 크게 못 미쳤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