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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 대북정책 맹비난…유화책에는 "유치한 기만극" 힐난


입력 2017.05.25 15:45 수정 2017.05.25 16:03        하윤아 기자

북 "최대의 압박과 관여는 위선자들의 횡설수설일 뿐" 비난

도발에 강경 대응하는 문재인 정부에는 "무지스러운 추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최대의 압박과 관여'를 내세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며 정책전환을 촉구했다.(자료사진)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 "최대의 압박과 관여는 위선자들의 횡설수설일 뿐" 비난
도발에 강경 대응하는 문재인 정부에는 "무지스러운 추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대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를 내세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며 정책전환을 촉구했다.

신문은 25일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 - 최대의 압박과 관여의 진상을 밝힌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대의 압박과 관여로 명명된 정책 아닌 이 정책을 두고 트럼프 패거리들은 한편으로는 우리에 대한 유례없는 제재 압박과 사상 최대의 군사적 위협 소동에 매달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무슨 대화의 장을 펼 것처럼 내외여론을 심히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에 대한 교활한 유혹인 동시에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란폭한 유린이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도전"이라며 "오늘에 와서 미국이 최대의 압박에 대하여 떠들든, 최대의 관여를 들고 나오든 우리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그 모든 것들이 오히려 위선자들이 버릇대로 주어 섬기는 횡설수설로 여겨질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문은 미국의 '관여' 정책에 대해 "겉으로는 대화와 협상, 평화의 간판을 쓰고 있지만 실지로는 우리를 안으로부터 무장 해제시켜보려는 극히 위험천만한 계책"이라며 "양키식(미국식) 오만과 양면성의 극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의 장본인이며 세계를 핵 전쟁터로 만들고 있는 특등 범죄자인 미국으로서는 우리 인민과 세계 앞에 자기들의 책임과 잘못을 사죄하고 근본적인 정책전환을 모색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그 누가 제재와 압박을 골백번 떠들어대도 가야 할 길은 끄떡없이 갈 것이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미국의 그 어떤 허세도 비참한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일관하며 단호한 입장"이라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철회에 기초한 인정과 존중, 평등과 호혜만이 조미(북미) 사이에 정상적인 관계수립을 위한 올바른 정책 기조로 될 수 있다"고 강변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3월 17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대북 압박과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반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내는 등 대북 유화적인 입장도 보이고 있다. 실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홍석현 대미 특사와 만나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고 침략과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다고 언급,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2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틸러슨의 발언을 '유치한 기만극'이라고 맹비난했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최근 미국은 정권전복도 안하고 침략도 안하며 체제도 보장할 것이라느니, 믿어달라느니 뭐니 하며 겉발린 대화타령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그 어떤 위협도 감언이설도 우리에게 통하지 않으며 우리의 국가 핵무장 강화의 길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 시각에도 동해상에서는 칼빈슨호 핵 항공모함 타격단이 괴뢰호전광들과 함께 북침을 노린 연합해상훈련을 벌여놓고 있다"면서 "미국이 대화니 뭐니 하며 양울음 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의 핵보복 타격능력을 거세하기 위한 유치한 기만극에 불과하며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승냥이 야망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변인은 해당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강경한 입장을 밝힌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외세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력 강화조치를 걸고드는 것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이 어떻게 지켜지고 북남관계를 담보하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놀아대는 무지스러운 추태라는 것을 깨닫고 하루빨리 정신을 차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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