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소상공인 천국'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부산' 가보니
'뷰티·패션 분야' 소상공인 창업·성장 지원...무료 실무교육
올해 광주, 내년 대전에 오픈 예정
'뷰티·패션 분야' 소상공인 창업·성장 지원...무료 실무교육
올해 광주, 내년 대전에 오픈 예정
“판매자가 주인이다.”
네이버가 24일 개관한 ‘파트너스퀘어 부산’의 설립 모토다. 이곳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기술로 중소상공인의 창업 및 성장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소규모 자본으로도 이곳의 프로젝트명 ‘꽃’처럼 활짝 필 수 있게 아낌없는 교육과 지원을 하겠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곳을 두고 ‘디지털 성공자본 충전소’로 부른다.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6월 정식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만큼 중소상공인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들이 알차게 마련돼 있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센텀임페리얼타워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 역삼동과 왕십리에 있는 ‘파트너스퀘어 서울’과는 달리 ‘뷰티·패션 분야’에 특화돼 있다. 경상권의 관련 분야 소상공인들이 네이버의 ‘스타일 윈도’에서 수도권 매장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 스크린이 중소상공인을 맞이한다. 스크린 앞으로 펼쳐진 무대는 라운지로, 버스킹과 북콘서트, 패션쇼, 제작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가능한 소규모 공연·전시 공간이다. 네이버는 전날 중소상공인 앞에서 그들이 제작한 옷으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그 뒤로는 3개의 강의실이 있다. 50명 중소 규모 강의부터 최대 140명까지 수용 가능한 확장형 강의장, 소규모 교육에 적합한 중소형 강의장, 개별 PC로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는 PC 강의장 등이다. 새로 지어진 만큼 쾌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큰 강의실을 나오면 바로 앞에 오픈스튜디오가 자리해 있다. 두 개의 스탠드 마이크와 현란한 조명들이 다소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만드는 이곳에서 1인 방송, 보이는 라디오 등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토크쇼, 홈쇼핑, DIY/요리교실 등 녹화방송과 생방송이 가능한 스튜디오는 물론 메이크업 시연, 뷰티 제품 촬영에 적합해 스튜디오로도 활용 가능한 파우더룸도 있다. 파우더룸은 TV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방송국 분장실’을 떠올리게 한다.
스튜디오 B와 스튜디오 C는 각각 가상현실 스튜디오와 포토 전문 스튜디오로 활용된다. 스튜디오 B에서는 기상캐스트, 부동산캐스트, 리뷰방송, 게임방송 등 특수(CG·3D·360)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스튜디오 C에는 무빙월, 소품 장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옷이나 신발 등 상품과 모델을 촬영하기에 적합하다. 모두 별도 신청 과정을 거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알찬 구성’은 시설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6월부터 검색 광고 이론, 매출 높이는 홈페이지 제작 방법, 고객 서비스 화법 등 실무뿐 아니라 세무·노무 등 전문지식 무료 강연도 진행한다. 높은 기대 속에 일부 강연은 개관 전부터 마감된 상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몰 비즈니스에게는 전국적인 단골, 창작자들에게는 글로벌 팬까지 만들어드리고 싶었던 게 ‘프로젝트 꽃’의 목표”라며 “개성 있는 작은 가게가 대형 자본에 밀려 거리에서 사라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이슈인데, 네이버의 인터넷 기술을 통해 소규모 비즈니스 창작자들의 개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디-젠트리피케이션’(젠트리피케이션 완화)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에는 광주, 내년에는 대전에도 파트너스퀘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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