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고객에 어필' 리포트 질(質) 높이는 시중은행
시장점검 차원 넘어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 10계명 제시
복잡한 상속·증여 관련 O&A 형태로 설명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들과 고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대응방안과 증여 및 상속 등 세무 관련 노하우를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과 고객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면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산하 IBK경제연구소를 통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효과적인 준비와 대응방법을 제시하고자 ‘중소기업CEO를 위한 내 손안의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이 가이드북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상과 기업의 모습을 전망하고 4차 산업혁명이 중소기업에게 위기로 작용할 것인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인지 등이 담겼다.
가이드북은 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 생존이 위태로워질 것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의 대응 수준은 미흡한 상태다. 실제로 작년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4차 산업 인식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2.3%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또 대응 수준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52.3%가 ‘대응 못하고 있다’고 했다. 대응 부진 원인으로는 정부지원 부족, 새로운 기술·트렌트 불확실성 기업 특성상 불필요 등을 꼽았다.
이에 IBK경제연구소는 ▲해외 및 국내 벤치마킹 사례 도입 ▲회사 강점과 경쟁력 적극 활용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 확보 ▲플랫폼 진입 ▲소프트웨어 중요성 인식하고 투자 필요 ▲퍼스트 무버가 되라 ▲융·복합 추구 등 4차 산업혁명 10계명을 제시했다.
자산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고객들에게 현명하고 분쟁 없는 상속 및 증여를 안내하기 위해 ‘행복한 동행’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그동안 축적된 다양한 법률, 세무 관련 노하우 및 컨설팅 사례를 질의응답(Q&A) 형태로 재구성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
특히 ▲부동산 사고 팔며 세금 절약하기 ▲생활 속 세금 절약하기 ▲미리 주며 세금 절약하기 ▲상속 세금 절약하기 ▲화목하게 재산 나누기 ▲똑똑하게 계약하기 등 일상 속에서 마주하기 되는 법률, 세금 문제의 핵심사항이 수록돼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고객 교육용 책자를 발간·배포하는 이유는 금융회사와 고객 간에 정보 비대칭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동시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서 고객 만족도 제고 및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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