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정식 개장, 시민 힐링명소로 '활짝'


입력 2017.05.20 12:06 수정 2017.05.20 12:07        박진여 기자

20~21일 서울로 7017 상부·만리동광장 일대서 18개 프로그램 선보여

오전 10시 사전행사 이어 오후 8시 개막식…주민대화·축하공연 전개

철거될 운명이었던 서울역 고가를 휴식과 체험이 가능한 보행 네트워크로 종합 재생한 '서울로 7017'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시민과 만났다.(자료사진) ⓒ연합뉴스

20~21일 서울로 7017 상부·만리동광장 일대서 18개 프로그램 선보여
오전 10시 사전행사 이어 오후 8시 개막식…주민대화·축하공연 전개


철거될 운명이었던 서울역 고가를 휴식과 체험이 가능한 보행 네트워크로 종합 재생한 '서울로 7017'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시민과 만났다. 서울로 7017은 1970년 개통돼 노후화로 철거 위기에 있던 서울역 고가를 보행길로 되살린 것으로, 2015년 12월 전면 폐쇄한 후 약 3년여의 공사를 거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 서울로 7017을 공식 개장했다. 서울역고가가 개통했던 해인 1970년에서 '70'과 보행길로 재탄생하는 해인 2017년에서 '17'을 맞춰 탄생한 서울로 7017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차·마 통행이 불가한 '보행자전용길'로 전환됐다. 이날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함께 문을 연 서울로 7017은 오후 8시 정식 개장식을 연다.

'자동차길'에서 '사람길'로 재탄생한 서울로 7017은 총길이 1024m, 높이 17m의 거대한 공중보행로로, 회현역·남산육교·서울역광장·청파동·중림동 등 17개 접근로가 있다. 17개 보행길로 연결되는 구역은 △퇴계로 주변(퇴계로·남대문시장·회현동·숭례문·한양도성), 한강대로 주변(대우재단·호텔마누·세종대로·지하철·버스환승센터), 서울역광장, 중림동 방향(중림동·서소문공원), 만리동 방향(만리재로·손기정공원), 청파동 램프(공항터미널·청파동) 등 총 6개다.

철거될 운명이었던 서울역 고가를 휴식과 체험이 가능한 보행 네트워크로 종합 재생한 '서울로 7017'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시민과 만났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여기에는 공중 연결 통로 2개, 엘리베이터 6개, 에스컬레이터 1개, 횡단보도 5개, 연결로 3개 등이 설치됐다. 또 보행로 곳곳 원형화분에 50개과 228종의 식물 2만 4000여개 꽃과 나무가 과별로 '가나다'순으로 배치되며 공중정원의 의미도 더했다. 아울러 꽃집, 도서관, 인형극장, 벤치 등 편의시설도 정비를 모두 마치고 시민을 맞았으며, 앞으로도 계절마다 특색있는 축제와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그 방대한 규모만큼 주변 500m 이내 한·중·영·일 4개 국어 안내사인도 구축됐다. 곳곳에는 한식 레스토랑을 비롯해 음식시설 5곳과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관광시설 5곳 등도 둥지를 틀었다. 정원과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만큼 이를 소개할 시민 자원봉사자도 투입됐다. 총 144명으로 구성된 '서울로 초록산책단'은 서울로 7017 개장을 기점으로 식물 관리와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안내한다.

서울역 광장에는 거대한 설치미술작품 '슈즈 트리'가 전시됐다. 슈즈 트리는 버려진 신발 3만여 켤레를 100m 길이로 이어 붙인 조형물로 개장 전부터 '흉물'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낡은 신발들이 켜켜이 쌓여있고 일부는 바닥에 나뒹굴며 다소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나, 서울로 7017의 개장에 맞춰 생동감을 더하기 위한 자동차 부품과 녹색 화분을 곳곳에 설치해 작품의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현장의 시민들 반응은 여전히 제각각이다. 슈즈 트리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총 9일간 전시된다.

철거될 운명이었던 서울역 고가를 휴식과 체험이 가능한 보행 네트워크로 종합 재생한 '서울로 7017'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시민과 만났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시는 개장을 맞아 20~21일 양일간 '서울로 7017' 상부, 만리동광장 등 일대에서 개장 개념 프로그램 총 18개를 전개한다. 시는 이날 오후 8시 공식개장식 전까지 다채로운 사전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을 맞았다.

이날 오전 9시 슈즈 트리와 함께하는 '플라워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기타·전자 바이올린·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음악에 맞춰 관객의 얼굴을 그리는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후 오후부터 '서울로365패션쇼'를 비롯해 뽀로로 등 인기캐릭터와 함께 걷는 '애니프렌즈 캐릭터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저녁 무렵 목련마당에서 코리아 하모니카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다.

개장식을 30분 앞둔 오후 7시 30분부터는 서울로 7017 상부와 만리동광장에서 공식 개장식이 열린다. 사전행사로 열리는 점등식에서는 청색 조명과 백색 조명 1000개를 동시에 비춰 은하수를 연출한다.

오후 8시 이어지는 공식 개막식은 만리동 광장에서 서울시 홍보대사인 방송인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되며, 시민합창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지역주민 10명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 서울로 7017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철거될 운명이었던 서울역 고가를 휴식과 체험이 가능한 보행 네트워크로 종합 재생한 '서울로 7017'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시민과 만났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개장 이틀째인 21일에는 개통기념 '거북이 마라톤' 대회가 이어진다. 2000여명의 시민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걷기 열풍을 붐업한다는 취지다. 이를 비롯해 마술쇼, 마임공연, 음악연주, 합창 등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이번 개장 특별프로그램은 6월 18일까지 한 달 간 20여개 축제·문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6월 3~4일 주한유럽연합대표부와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유럽의 다양한 문화와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소개하는 '유로빌리지' 행사가 열린다.

한편, 서울로 7017은 사람 위주의 보행길인 만큼 안전·청결·자연·문화·편의시설 운영 등이 직영 관리될 방침이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 부분에 있어 경찰, 소방, 코레일, 노숙인지원센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위나 물건투척 등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3단계 관리 매뉴얼을 수립·대응해 시민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진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