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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고소영 "40대 여배우, 무게감 전하고 싶다"


입력 2017.05.13 09:08 수정 2017.05.14 09:49        김명신 기자

드라마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컴백

캐릭터 아쉬움 토로 속 차기작 다작 선언

드라마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컴백
캐릭터 아쉬움 토로 속 차기작 다작 선언

배우 고소영이 10년 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 킹엔터테인먼트

배우 고소영이 억척주부 캐릭터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대중의 대다수 반응은 “글쎄”였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의 고소영은 ‘배우’ 이미지 보다는 셀럽이나 CF스타로 구축됐고 그 화려함으로 포장된 고소영이 주부, 그것도 억척스러운 아줌마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과한 연기 변신”이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고소영이 10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드라마는 KBS2 '완벽한 아내'였다. 드라마 설정만 놓고 보면,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이야기다. 우먼파워를 그린 화끈한 줌마미코로, 아줌마와 미스터리, 코믹이 접목된 작품을 예고했다. 때문에 극중 심재복은 독립적이고 개성 강한 여성상이 연상됐다.

‘완벽한 아내’의 경우, 극 초반 줌마미코다운 면모를 내비치며 신선한 접근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소영 역시 1, 2회에서 다소 어색한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접근과 연기력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내 심재복으로 빠져든 캐릭터 몰입도를 보여주며 혹평을 호평을 이끌어냈다.

10년 공백이 무색하게 그렇게 순항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드라마가 중후반으로 치닫으면서 일부 캐릭터의 강한 행보와 맞물려 갈팡질팡하는 심재복의 모습과 엔딩까지 다소 아쉬움 어린 반응이 이어졌고 심재복을 연기한 고소영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서울 신사동 모처에서 만난 고소영은 “드라마가 끝나서 시원 섭섭하다기 보다는 기분이 이상했다고 해야 할까. 심재복의 막판 캐릭터가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배우 고소영이 10년 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 킹엔터테인먼트

“초반에 접근할 때는 주체성을 가진 여성으로 생각했고, 그렇게 독립적인 우먼파워로 그려질 거라 생각했어요. 새로운 장르라는 호평도 이어졌고, 재복이 어쩌면 평범한 주부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독립적인 면이나 뭐라고 해야할까 강한 여성상?. 내지는 그런 매력적인 캐릭터로 접근을 했었거든요. 많이 기대했었죠. 하지만 막상 끝내고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고소영이 심재복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진 이유는 그의 첫 ‘아줌마’ 도전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10년 전과 그 후 달라진 자신의 현실적 위치에서 도전한 캐릭터라는 점이다. 고소영은 “또래 배우들을 보면서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풋풋함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나이에서 주는 중후함, 무게감, 그 내공은 지금의 나이기에 가능한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심재복을 더욱 멋진 여자로 그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극적 캐릭터나, 작품의 흥행과 관련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 고소영’이 ‘스테이크만 먹을 것 같은 고소영’이 아닌 ‘평범한 주부이기도 한 고소영’으로 친대중화 됐다는 점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10년이라는 공백 동안 팬층도 달라졌고, 새로운 팬층이 형성된 상황에서 고소영은 ‘스타’가 아닌 ‘배우’이자 ‘연기자’로 각인시켰다는 점 역시 의미가 적지 않다. 때문에 고소영은 이번 작품을 기회로 차기작 행보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오래 집을 비워서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더 씩씩하게 지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더 안심되기도 했고, 앞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하고 나니까 아쉬운 점도 많이 생기고, 다음 작품에서는 더 준비를 해서 연기를 잘해야 겠구나 하는 의욕이 생기더라구요. 열어 놓고 시나리오를 보고 있어요. 꼭 스타 작가의 작품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같이 만들어 갈 수도 있는 거니까요. 좋은 분들과 하루 빨리 작업하고 싶어요.”

배우 고소영이 10년 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 킹엔터테인먼트

늦은 결혼과 출산, 육아로 본의 아니게 오랜 공백기를 보낸 고소영은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일을 통해 삶의 또 다른 의욕이 생긴다”면서 “에너지가 생겼고 나만의 커리어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이번 복귀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유쾌하고 희로애락이 있는 장르를 하고 싶어요. 다양한 감정의 캐릭터는 매력적인 거 같아요. 정우성이나 이정재나 지인들의 연기를 보면서 더 자극을 받기도 하죠. 40대 여배우도 로맨스가 있고 캐릭터가 있거든요. 중년의 포스나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열정이나 무게감, 그런 것이 우리의 몫이죠. 그런 면에서 멋진 중년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저도 그런 배우 고소영이 되고 싶어요.”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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