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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당선돼도 하락...정치테마주 끝물에 매도세 이어져


입력 2017.05.07 07:00 수정 2017.05.07 08:43        김해원 기자

당선결과 상관없이 테마주는 하락 패턴

투자자 매도심리 뚜렷 한 달새 2조 이상 증발

19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테마주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썰물 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후보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 이후부터는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도세가 강해지는 것이다.ⓒ게티이미지뱅크

19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테마주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썰물 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후보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 이후부터는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도세가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정치테마주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 사이 2조6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은 최근들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관련주인 안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주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대표 테마주인 안랩은 대선을 한 달여 남겨 놓은 3월 말 14만73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달 만에 7만2500원으로 떨어진 뒤 지난 거래일에는 5만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1조475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도 절반 이하인 7260억원으로 줄었다. 또한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다믈멀티미디어(-48.6%)와 써니전자(-48.5%)도 시총 감소율이 높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주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DSR제강은 18.41% 내렸고 우리들휴브레인도 시총이 48%이상 쪼그라들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세 번의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세 번의 대선 직후 관련 43개 종목을 계량적 방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1일 누적비정상수익률 평균은 마이너스(-)0.49%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자 테마주의 수익률은 4.70%올랐지만 차점자 수익률은 6.46%하락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당선자와 차점자의 누적비정상수익률 차이가 감소하는 패턴을 보이면서 당선결과와 상관없이 테마주는 하락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당선자와 차점자의 5일 누적비정상수익률 평균은 각각 -7.12%, -7.45%였다.

남길남 선임연구위원은 "결과적으로 대통령 선거 다음 날 당선자 관련 정치테마주의 수익률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새로운 정보의 유입이나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5일 누적 수익률이 음의 값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정치테마주의 효과가 실제 가치보다 과대 해석되거나 투자 심리가 비이성적으로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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