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년만에 최악 황사…"밤부터 한반도 영향권"
기상청, "서해안 시작으로 6~7일 전국 영향"
중국에서 발원한 올해 최악의 황사가 베이징을 지나 5일 저녁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은 "현재 몽골과 중국 북동지방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며 "이날 밤 서해5도를 시작으로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발원한 이번 황사는 지난 3일부터 사흘째 이어지면서 중국 북서부와 북부 대부분 지역을 덮고 있다.
황사는 중국 대륙 6분의 1을 덮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졌다. 특히 베이징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하기도 하다.
베이징 환경당국이 전날 새벽 올해 첫 황사 남색경보를 발령했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은 전날 오후 8시 현재 150편 넘는 항공편이 지연 또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1000㎍/㎥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5년 4월15일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베이징시는 이번 황사가 5일 밤부터 차차 완화되겠지만 베이징 외 지역은 6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을 시작으로 6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이번 황사 영향을 받겠고 7일도 황사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