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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았던 류제국vs김진우…엇갈린 라이벌 행보


입력 2017.05.03 10:54 수정 2017.05.03 23:13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류제국 올 시즌 5승 1패 2.75ERA로 활약

김진우는 부진한 투구 내용, 일단 5선발

고교 시절 괴물 라이벌로 불렸던 LG 류제국과 KIA 김진우 ⓒ 연합뉴스

1983년생 동갑내기인 LG 트윈스 류제국과 KIA 타이거즈 김진우는 고교 시절부터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투수들이다.

당시 류제국은 덕수상고, 김진우는 진흥고를 이끌었다. 둘 모두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에이스였다. 강속구에 커브를 곁들이는 투구 스타일도 흡사했다. 2001년 김진우가 먼저 대통령배 우승을 거머쥐자 류제국은 청룡기 우승의 주역이 됐다.

프로를 향한 두 선수의 선택은 달랐다. 류제국은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반면 김진우는 200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아 국내 무대를 택했다. 팬들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당시 KIA 구단은 선동렬의 등번호 18번을 물려주려 했을 정도로 김진우에 대한 기대가 컸다.

‘풍운아’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류제국은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했고 탬파베이 레이스 등 여러 팀을 전전했다. 김진우는 2002년부터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지만 여러 문제로 방황을 거듭하다 2007년 KIA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류제국은 팔꿈치 수술과 병역 복무를 마친 뒤 2013년 초 LG와 계약을 맺었다. 김진우는 2011년 임의탈퇴가 해제된 뒤 2012년 10승(5패), 2013년 9승(10패)으로 부활했다.

공교롭게도 류제국의 KBO리그 데뷔전은 김진우와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2013년 5월 19일 LG와 KIA의 잠실 경기에서 두 투수는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LG 류제국 2013년 이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류제국은 5.1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반면 김진우는 4.2이닝 7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이해 류제국은 12승 2패 0.857의 승률로 승률왕 타이틀은 물론 해외파 투수 국내무대 복귀 첫 해 최다승 기록도 일궈냈다.

류제국은 2014년 9승(7패), 2015년 4승(9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LG의 주장을 맡은 2016년 13승(11패)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외적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실제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던 LG의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꾼 것 또한 주장 류제국의 공으로 평가받는다.

KIA 김진우 2012년 이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김진우는 2014년부터 내리막이었다.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고작 6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특히 2015년에는 4경기, 2016년에는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잦은 부상을 비롯해 자기 관리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올 시즌에도 류제국과 김진우의 행보는 엇갈리고 있다.

류제국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2.75로 준수하다. 시즌 초반 LG는 1선발 허프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류제국이 거의 매 경기 선발승을 챙기며 팀 순위를 견인했다. 2일 NC와의 경기에서는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지만 7이닝 2실점 7삼진으로 나무랄 데 없는 호투를 펼쳤다.

반면 김진우는 지난 주말 5선발로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실망스러웠다. 4월 2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3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6개의 볼넷과 2개의 사구로 도합 8사사구가 말해주듯 제구가 불안했다. 경기에 앞서 KIA 김기태 감독은 언론을 통해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는 듯 김진우의 분발을 이끌어내려 했지만 의도대로 풀리진 않았다.

시즌 초반 KIA는 1위, LG는 3위로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선발로 기회를 얻은 김진우가 과거처럼 KIA의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류제국과 다시 한 번 라이벌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금주 예정된 두 번째 등판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글: 이용선 / 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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