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차강판 협상 5월 내 마무리"
포스코 ‘현대기아차 캠팀’ 부활 따른 현대제철 공급 감소 가능성 일축
포스코 ‘현대기아차 캠팀’ 부활 따른 현대제철 공급 감소 가능성 일축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차강판 협상을 예상보다 늦어진 오는 5월 내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최소한 2분기 내 협상을 마무리해 시장 불확실성 확대는 물론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우 부회장은 27일 낮 12시 서울 쉐라톤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철강협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현대차와 차강판 협상을 5월 안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인상이 높게 되면 좋지만 이를 현대차가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리콜사태, 올해 사드 배치 여파 등을 핑계로 차강판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제한적인 협상력을 드러내며 당초 계획한 2월 중 협상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차강판 제품가격에는 반영되지 못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톤당 6~8만원 수준의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현대제철 부사장(영업본부장)은 지난 1월 기업설명회(IR)에서 원가 상승을 고려하면 차강판 가격을 톤당 13만원 인상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2015년 톤당 8만원 인하 이후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우 부회장은 포스코의 ‘현대기아차 캠팀’ 부활에 따른 현대차 납품 확대 추진 가능성에 대해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우 부회장은 포스코의 공급 증가에 따른 반대급부로 현대제철의 공급 감소 가능성에 대해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현대기아차 캠팀'을 부활시켰다. 캠(Key Account Management)팀은 대형고객을 관리하는 포스코의 특별전담 조직으로 지난해 해체됐지만 현대차그룹의 요청에 따라 다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의 현대기아차 매출 기여도는 2013년 3%에서 2015년 1.9%까지 하락했으나 지난해 2.0%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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