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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특별시민'이냐 이선균의 '임금님'이냐


입력 2017.04.26 07:04 수정 2017.04.26 09:15        부수정 기자

황금연휴 앞두고 같은 날(26일) 개봉

장르 대결…정치스릴러물 vs 코믹 수사극

황금연휴 앞두고 같은 날(26일) 개봉
장르 대결…정치스릴러물 vs 코믹 수사극


외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극장가에 최민식, 이선균 두 배우가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를 들고 뛰어든다.

최근 국내 극장가는 '외화판'이다. '미녀와 야수'와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각각 500만, 2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반면, 한국 영화 흥행작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장 11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대형 배급사가 스타들을 내세운 한국 영화 두 편을 선보인다. 과연 황금연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는 무엇일까.

최민식 주연의 영화 '특별시민'과 이선균 주연의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26일 맞붙는다.ⓒ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역시 최민식…'특별시민'

'특별시민'은 최민식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 '대호'에서 조선의 명포수 천만덕을 연기한 최민식은 이번에 정치 9단 변종구를 연기했다.

영화는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대한민국 최초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민식이 분한 변종구는 '오직 서울만 사랑하는 발로 뛰는 서울시장'이라고 강조하지만, 실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최고 권력을 꿈꾸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정치인이다.

변종구는 캠프본부장 심혁수(곽도원), 홍보 전문가 박경(심은경), 정제이 기자(문소리), 양진주(라미란)를 대할 때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사람에 따라 변하는 변종구의, 무서울 정도로 다채로운 모습을 최민식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영화는 대한민국 정치판의 모습을 그래도 담아 영화 속 상황을 현실에 발붙이게 했다. 다만 영화적 재미를 위해 넣은 자극적인 장치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막장 시국'이 관객들의 마음을 어떻게 붙잡을지 관건이다.

배급사 쇼박스 측은 "'특별시민'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선거'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웠다"며 "새롭고 입체적인 캐릭터, 최민식 외에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메시지가 어우러져 웰메이드 정치 영화의 탄생을 알린다"고 전했다.

실시간 예매율(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오전 7시 기준)은 33.4%로 1위다.

최민식 주연의 영화 '특별시민'과 이선균 주연의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26일 맞붙는다.ⓒ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가족 관객 타깃…이선균 '임금님의 사건수첩'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조선판 과학 수사를 벌이는 과정을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코리아'(2012)를 만든 문현성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내 아내의 모든 것', '화차' 등에서 걸출한 연기력을 선보인 이선균의 첫 사극 도전이다.

이선균이 분한 예종은 행동파 임금으로 의학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견문으로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특별한 임금이다. 기존 근엄하고 무게감 있는 왕들과는 달리 다양한 분야에 왕성한 호기심을 쏟는 인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안재홍은 어리바리한 신입사관 이서로 분해 실수를 연발하는 허당 매력으로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코믹 사극답게 가족 관객을 타깃으로 한 영화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장르와 두 배우의 찰떡궁합은 강점이다. 다소 과장된 코미디, 두 배우에게만 의존한 듯한 분위기는 약점으로 꼽힌다.

배급사는 "조선 최초의 과학수사라는 참신한 설정과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작품"이라며 "이선균 안재홍의 유쾌한 만남이 빚어내는 시너지를 가족 관객들이 즐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예매율(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오전 7시 기준)은 20.6%로 '특별시민'에 이어 2위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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