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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UPS,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 증가...성장잠재력 높아"


입력 2017.04.20 16:58 수정 2017.04.20 17:26        한성안 기자

올해 UPS시장 규모 118억달러...리튬이온 비율 10% 그쳐

지난해 UPS용 배터리 출시 계기 제조사와 협력 강화

글로벌 UPS 시장 규모.(출처:IMS리서치, 단위:억달러)ⓒ삼성SDI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를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UPS가 리튬이온 배터리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I는 20일 뉴스레터를 통해 그동안 대부분 납축전지가 주를 이뤘던 UPS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UPS시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비중은 약 10%가 채 되지 않아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UPS(Uninterruptible Power System)는 정전시 비상전원을 공급해 주는 설비를 말한다. UPS 내에는 배터리가 있어 평소에는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정전이 발생하면 전원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는 UPS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UPS용 배터리의 성장 잠재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UPS시장 규모는 약 118억달러로 오는 2020년에는 14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UPS 시장에서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하는 수요가 발생하는 이유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제품 경쟁력에 있다고 설명한다.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UPS는 납축전지 UPS에 비해 수명이 두 배 이상 길어 1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또 밀도가 높고 공간을 적게 차지해 설치에 용이한데다 빠른 충전이 가능하고 납축UPS대비 3배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SDI는 이러한 잠재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시장 진입을 준비해 왔다. 삼성SDI는 지난 2012년 신한은행 데이터센터 공급을 시작으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반도체 플랜트와 종합병원 등에 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 결과 삼성SDI의 UPS용 리튬이온배터리 누적 수주량은 약 100MWh에 이르고 그 중 절반 가까이를 지난해에 수주했다"며 "현재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전 세계 UPS용 리튬이온 시장 점유율이 30%가 넘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부터 UPS용 배터리 제품을 본격 출시하며 글로벌 UPS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3대 UPS 제조사인 슈나이더·버티브·이튼은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 채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 중 프랑스의 슈나이더는 지난 2012년부터 리튬이온 UPS 개발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로 하는 등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UPS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3대 UPS 제조사들이 리튬이온 배터리 채용을 공식화한 만큼 앞으로 리튬이온 UPS의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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