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모집, 가족 마케팅…표심 전쟁도 각양각색
약체 후보 '가족 마케팅'으로 친근함 강조, 문재인은 펀드, 안철수는 페북
19대 대통령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표심 잡기 경쟁이 한창이다. 후보 이름을 딴 펀드 모집부터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인 ‘가족 마케팅’까지 각종 전략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주자들의 경우 인지도나 정책적 차별성만으로 강세 후보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따라서 자녀나 배우자 등 가족의 얼굴을 알리는 방식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이 자주 사용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18일 한 종편에 출연, 아들 이우균 씨와 남편 이승배 씨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특히 우균 씨는 지난 2월 심 후보의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온라인 유명인사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한 심 후보는 SNS에 제훈 씨의 어린 시절 사진을 올린 뒤, 자신을 ‘우균맘’으로 지칭, 네티즌들의 관심 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아울러 후보를 ‘외조’하는 남편 이 씨의 모습이 공개될 때마다 네티즌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 유담 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유 씨는 유 후보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장과 전당대회 등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특히 유 씨가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는 유 후보가 ‘가족 마케팅’ 효과를 얼마나 얻을지도 관심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최근 쇼핑몰 개념의 정책 홍보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에 이어 ‘국민주 문재인 펀드’를 선보였다. 특히 해당 펀드는 모집 1시간 만에 목표 금액 100억 원을 달성하면서 조기 마감됐으며, 2차 모집을 준비 중이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연속 트위터'로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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