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산업 포함 조사결과 발표, 매년 조사로 사각지대 줄이기로
수산업 종사자 104만 명, 수산분야 매출액 65조9000억 원
연관산업 포함 조사결과 발표, 매년 조사로 사각지대 줄이기로
수산업 종사자 104만 명, 수산분야 매출액 65조9000억 원
정부가 수산업 전반의 경영현황을 보여주는 수산업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그간에는 통계청에서 단편적인 수산업 어가 수 정도를 수치로 담아내는 정도였다.
어업, 수산물 가공업 등 전통적 의미의 수산업에 한정해 실시했던 기존 통계와는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수산물 기자재 산업, 서비스업 등 전․후방 연관 산업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폭넓은 수산업 형태의 모든 분야를 담아내려 한 부분이 의미가 있는 시도다.
어업인의 규정은 수산업 관련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2015년 1년 간 수산물 판매금액이 120만 원 이상인 어업 종사자를 말한다.
18일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수산업 전반의 고용·매출·재무현황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승인통계인 수산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수산업 실태조사는 수산분야 사업체 및 어업인을 대상으로 해수부로 갤럽이 공동으로 2015년 1년 간 실시했으며, 사업체와 어업인이 동일할 경우 중복 집계를 피하기 위해 사업체로 분류했다. 총 표본 수는 8252개이며 층화계통추출로 개별면접조사(인터넷조사 병행)로 진행됐다.
사업체는 사업체수, 종사자수, 매출 등 경영현황지표를, 어업인은 종사자수, 연령 분포, 수산물 판매액 및 형태, 고용현황 등의 지표를 조사 대상으로 했다.
총 8개 수산분야에 종사하는 6117개의 사업체와 2135명의 어업인을 표본으로 선정해 2015년 말 기준 종사자 수, 매출 등 경영현황지표, 종사자 및 연령 분포, 고용현황 등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항목을 조사했다.
8개 수산 분야로는 ▲수산물 생산업 ▲수산물 가공업 ▲수산물 유통업 ▲수산여가·서비스업 등 4개 일반 수산업과 ▲어선·낚시선박 건조업 ▲수산기자재 생산·설치업 ▲어선·낚시선박·수산기자재 유통업 ▲수산 연관 서비스업 등 4개 연관산업을 포함했다.
조사 결과, 2015년 기준 수산업 종사자 수는 104만4106명으로 산출됐다. 그 중 일반 수산업에는 83만1286명(79.6%)이, 연관 산업에는 21만2820명(20.4%)이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수산물 생산업 종사자가 약 64만5000명으로 전체의 61.7%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수산 관련 서비스업(12.2%), 수산물 유통업(1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산업 전체 매출액은 65조8678억 원으로 추정된다. 일반 수산업이 49조8503억 원(75.7%), 연관산업이 16조175억 원(24.3%)을 차지했다. 이는 2015년 국가 전체 매출액의 1.2%의 비중이다.
수산업 전체 영업이익은 7조3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 수산업은 5조3084억 원, 연관산업은 1조7229억 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수산물 유통업 매출액이 28조4000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3.1%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수산물 생산업(16.7%), 수산물 가공업(15.7%), 수산 관련 서비스업(14.8%)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산분야 전체 사업체 수는 12만5000개로 조사됐으며 이 중 일반 수산업 사업체 수는 8만9000개, 연관 산업 사업체 수는 3만7000개로 나타났다.
분야별 사업체 비중은 수산물 생산업(36%), 유통업(30%), 서비스업(22.9%) 순이었으며 2개 이상 업종에 동시 종사하는 사업체 수도 5839개에 달했다.
2015년 기준 사업체의 자산 총액은 215조8000억 원으로 이 중 부채는 131조9000억 원(자산 대비 61.1%), 연간 영업이익은 7조313억 원이었으며, 사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5억1621만원, 평균 영업이익은 5618만원이었다.
사업체 종사자의 고용형태는 임시직(46.2%)이 가장 많았고 상용직(30.5%), 자영업(14.0%) 순이었으며, 연령분포는 50대(34.2%) 비중이 가장 많아, 60세 이상(28.3%), 40대(22.0%) 순으로 높은 연령대의 종사자가 많은 경향을 보였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개인 어업인은 12만9000명, 해당 어업인의 피고용인은 3만 명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수산업 종사기간은 약 25년5개월, 매년 어업에 종사하는 기간은 약 7년4개월로 나타났다.
개인 어업인의 90.0%가 자기 어업에 종사하며, 61.7%는 어업 외의 다른 산업(농업, 도‧소매, 음식업)을 겸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수산업 실태조사는 연관 산업을 포함한 수산업 전반의 경영현황을 보여주는 최초의 조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수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매년 수산업 실태조사를 실시․발표할 계획이며, 이번 조사 결과는 보고서 형태로 제작해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해양수산부 통계시스템(www.mof.go.kr/statPortal) 및 국가통계포털(kosis.kr)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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